지구가 멸망한다던 2012년, 그 때만해도 'MMORPG 빅3'니 뭐니 하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스마트폰게임에 밀려 점점 약해지는 온라인게임을 살릴 수 있는 장르는 MMORPG뿐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아키에이지, 블레이드앤소울, 리프트 등 여러 MMORPG가 큰 기대감 속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덴티티모바일의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오르제아(이하 파이널판타지14)'가 8월 14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파이널판타지14'는 유명 콘솔 RPG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온라인게임인 만큼 국내서비스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CBT를 통해 게임성과 안정된 서버 환경, 유저와 소통하는 운영으로 호평 받으며 '파이널판타지14'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어떤 게임인지, 그리고 왜 기대작으로 손꼽히는지 찬찬히 뜯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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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방대한 콘텐츠
'파이널판타지14'의 가장 큰 특징은 고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탄탄한 게임 시나리오와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현된 방대한 게임 콘텐츠다. MMORPG를 좋아하는 요시다 나오키 PD가 주축이 돼 개발을 진행하는 만큼, MMORPG가 갖춰야 하는 콘텐츠는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원작 시리즈의 팬들은 물론 MMORPG 게이머들까지 사로잡을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다. 유저는 '하이델린'에서 '크리스탈'의 가호를 받아 '에오르제아'에서의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험에서 또 다른 대륙인 '갈레말 제국'과 '에오르제아'의 세 도시 동맹군간의 전쟁에 참여하며 '빛의 전사'로 성장하게 된다는 스토리 흐름을 갖고 있다. 여기에 콘솔 게임을 보는 듯한 연출과 성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목소리 연기가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을 선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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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통의 MMORPG라면 모든 직업을 즐기려면 새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지만, '파이널판타지 14'에서는 '아머리' 시스템을 통해 무기만 바꾸면 직업도 함께 바뀐다. 이를 통해 하나의 캐릭터로 9개의 전투 클래스와 10개의 전투 잡, 채집 및 생산을 위한 11개의 크래프트 잡 등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으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타 직업의 스킬을 가져오는 등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키울 수 있다.
수 많은 던전과 다양한 전투 콘텐츠도 존재한다. 4인 파티로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을 비롯, 8인이 참여할 수 있는 '야만신' 전투, 24인 동맹으로 도전하는 대규모 레이드, 실시간으로 필드에서 펼쳐지는 '돌발임무' 등 다양한 테마와 난이도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MMORPG라면 빠질 수 없는 PVP는 '전장'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가있다. '늑대우리'에서는 4:4의 파티전이 가능하며, '무법자의 전장: 카르테노 평원'에서는 각각 24명씩 최대 72명이 3개의 세력으로 나뉘어 치열한 RvR을 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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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MMORPG에서는 파티 구성이 스트레스였지만, 파이널판타지14는 같은 서버뿐 아니라 다른 서버의 유저도 매칭해주는 '임무 찾기' 시스템을 통해 파티 구성의 스트레스를 덜었다. 여기에 해당 콘텐츠에 맞게 레벨을 조정해 주는 '레벨 조율' 시스템을 통해 고레벨 유저도 저레벨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고레벨 유저와 저레벨 유저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끝으로 '파이널판타지14'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부터 3~4개월 단위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풍부한 누적 콘텐츠를 자랑한다. 바꿔 말하면, 8월 14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모 속도에 맞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탄탄한 기본 콘텐츠에 후속 콘텐츠도 풍부한 파이널판타지14, MMORPG 게이머라면 놓칠 수 없는 게임이 아닐까?
실패를 딛고 화려한 부활, 게다가 세계적인 성공까지! 검증된 게임성
'파이널판타지14'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게임이지만, 2010년 처음 선보였을 때는 인터페이스부터 시작해 콘텐츠, 서버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시리즈 평판을 깎아 내릴 정도로 큰 문제를 보여준 게임이었다. 북미의 게임웹진 'IGN'은 이전 '파이널판타지14'를 두고 "이 게임은 장족의 후퇴다."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의 문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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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절치부심한 스퀘어에닉스가 20년 경력의 MMORPG 게이머이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팬인 요시다 나오키를 프로듀서로 앞세워 새로 만들다시피 해서 나온 게 현재의 '파이널판타지14'다. 사실 한 번 실패했던 게임이 다시 일어서기란 쉽지 않다. 특히 플레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MMORPG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새로운 '파이널판타지14'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이전 '파이널판타지14'에서 부족했던 '파이널판타지'스러움을 채우고, 지적 받았던 각종 시스템과 콘텐츠를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일반 유저들의 플레이를 방해하고 게임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작업장'의 원천봉쇄와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는 '레터라이브'까지, MMORPG 유저의 진심이 묻어 나오는 운영은 유저들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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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는 전 세계 PC 온라인게임 점유율 2위, 500만 명의 유저를 보유한 인기 MMORPG로 자리잡았다. 실패를 딛고 성공한 MMORPG가 또 어디 있으랴, 그리고 글로벌 유저들에게 검증 받은 게임인 만큼, 국내 서비스가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유저와의 소통을 중시하는 운영 정책
'파이널판타지14'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유저와 직접 소통하는 운영인 만큼, 아이덴티티모바일 역시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한국의 유저에 맞게 파이널판타지14의 콘텐츠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 CBT 이후, 설문을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취합 후, 이를 바탕으로 스퀘어에닉스와 게임 내 개선 사항을 논의하고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게임 시작 동영상을 '스킵'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며, 진행이 다소 어려웠던 '상용구' 퀘스트는 배제할 계획이다. 또한, 채팅 커멘드를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논의했으며, 현지화 작업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고유 명사는 그대로 사용하는 한편 나머지 부분은 한글 완전 번역을 진행하여 보다 개선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에서처럼 한국에서도 한국의 서비스 책임자들이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레터라이브'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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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게임성은 물론 운영까지 빠지지 않는 '파이널판타지 14', 이제 2주 뒤면 유저들 앞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팬이라면, 그리고 MMORPG를 즐기는 게이머라면 즐거운 기다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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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어바웃 문의식mc8466@gameabou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