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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방송인 노홍철이 방송에 복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제목조차 정해지지 않은 이 프로그램은 노홍철이 생면부지의 20~30대 일반인 남자 4명과 함께하는 여행을 담는다. 노홍철은 촬영을 위해 20일간의 여정으로 지난 9일 유럽으로 떠났다. 프로그램은 노홍철 등 5명의 일행은 최소한의 경비만을 준비한 채, 여행 도중에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해가며 버티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뒤 오랫동안 자숙을 해 왔던 만큼, 이번 프로그램 출연은 신중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손창우PD의 설득으로 방송 복귀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프로그램 콘셉트가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간직한 리얼리티 형식을 띄고 있어 복귀 프로그램으로서 심적 부담이 덜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노홍철은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누비는 모습이 포착돼 왔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자전거를 끌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간간히 네티즌의 목격담과 사진을 통해 공개돼 왔다. 노홍철을 홀로 여행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노홍철의 근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그의 복귀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전여행으로 진행되는 만큼 여행지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 노홍철과 청춘들이 위로와 격려를 통해 시련을 넘어서는 모습이 웃음과 감동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홍철이 '무한도전'이 아닌, 이 같은 힐링 여행 콘셉트의 예능을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내린 결정이었음을 엿보게 한다. 노홍철은 최근 유재석, 정형돈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는 등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해 왔다.
MBC는 "이 프로그램은 비생산적인 비주류들이 펼치는 '생산적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며 "예능 프로그램이면서도 다큐적 요소를 강하게 풍기는 '퓨전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노홍철 등 출연자 5명은 충분히 좌충우돌하며 고생하고 깨달은 뒤에,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방송으로 찾아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중한 결단 속에 노홍철이 과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행을 통해 그가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고, 이것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