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패밀리', 영화 흥행소재였던 '조직VS가족' 드라마로 부활

기사입력 2015-09-17 10:07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사진제공=MBC, 민관김 스튜디오, Pi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조직이냐, 가족이냐. 영화 속 흥행소재였던 보스의 두 얼굴이 안방극장도 사로잡을까.

오는 11월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극 '달콤한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휴먼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영화에서는 익숙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다소 생소한 조직폭력배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조직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스를 통해 가족애를 일깨운다는 내용이 새롭지는 않지만, 그만큼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하는 대목. 이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등 황금 라인업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세 사람은 기존에 보여준 연기를 통해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캐스팅으로 호평을 얻고 있음은 물론, 각기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검증된 케미까지 예고하고 있다.

정준호는 대전 일대 유흥가를 장악하고 있는 충심파 보스이지만 집안 내 서열만큼은 최하위인 가슴 따뜻한 가장 윤태수 역에 분한다. 그는 대외적으론 살벌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지만 누구보다도 가족들을 위하는 마음이 큰 우리네 아버지상을 여실히 그려낼 예정이다.

문정희는 두 얼굴의 사나이 윤태수의 부인 김은옥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바람 잘 날 없는 직업의 남편과 분노 유발자 시어머니, 사고뭉치 아들까지 키우는 엄마 은옥은 어지간한 덩치 큰 사내는 우습지도 않는 안방 서열 1위의 대찬 성격이다.

정웅인이 분하는 백기범 캐릭터는 조직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충심건설의 사장으로 3세대 기업형 보스의 전형적인 인물. 야심을 품고 자기계발에 투자를 하고 인맥 쌓기에도 열을 올리는 젠틀남이지만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아빠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훔칠 예정이다.

드라마 MBC '마마' 이후 1년 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정준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매력적인 남자 윤태수로 시청자들의 감성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한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춘 그가 어떤 새로운 모습들을 선보이게 될지 이목을 집중케 한다.


문정희가 안방극장마저 쥐락펴락할 우먼 파워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그동안 영화 '카트', '숨바꼭질', MBC 드라마 '마마'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문정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스 남편마저 압도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준호와는 드라마 '마마'에서도 한차례 부부호흡을 맞춘 바 있어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케미와 호흡에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정웅인은 어릴 적부터 친구이지만 미묘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온 정준호와 함께 드라마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나간다고. 겉으로는 좋은 우정을 유지하는 듯 하지만 남모를 열등감에 시달리는 그의 모습은 백기범 캐릭터의 포커페이스 매력을 한층 더 배가시킬 전망. 두 사람은 영화 '두사부일체',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해왔기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이들의 찰떡 호흡을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드라마 '달콤한 패밀리'는 영화 '가문의 영광5' '엄마가 뭐길래' 등을 집필한 손근주 작가와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 '아이두 아이두' 등을 연출한 강대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또한 '가문의 영광', '아이리스' 시리즈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만나 최강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을 예감케 하고 있다.

정준호, 문정희, 정웅인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달콤한 패밀리'는 이번주 방송을 시작한 '그녀는 예뻤다' 후속으로 오는 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ran613@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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