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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노홍철의 복귀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MBC 파일럿 예능이 편성을 확정했다.
노홍철의 복귀작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제작진은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나 내용보다 노홍철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은 것. 그럼에도 제작진이 이 여행에 노홍철을 동참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인 출연자 가운데에는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작가 태원준과 신인배우 송원석, 서울대 출신의 참가자 등이 속했다. 'n포세대'로 일컬어 지는 요즘 세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출연자들로 팀을 꾸렸다. "흔히 'n포세대'로 일컬어 지는 요즘 세대들, 힘들고 지친 청춘들, 잉여 인간들의 여행기를 그리고자 했다. 분야별로 잠재력 있고 능력도 충분하지만 사회구조적으로 능력발휘의 기회를 얻지 못한 청춘들이 많지 않나. 이들의 만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 연출자 손창우 PD가 밝힌 기획의도이자, 출연자 선발 기준이다.
노홍철 또한 이번 여행에서 리더가 아닌 여행 동료로 함께 했다. 손 PD는 "노홍철 또한 자숙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잉여'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라며 "일방적으로 조언을 하거나 이끄는 입장이 아니라, 그저 '힘든 청춘들'이라는 동질감을 가지고 만났다"고 답하며 "출연자들이 각각 다른 고민과 노하우가 있어서 여행을 통해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과 감동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물의를 일으킨 뒤 오랫동안 자숙을 해 왔던 만큼, 이번 프로그램 출연은 신중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이 아닌, 이 같은 힐링 여행 콘셉트의 예능을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내린 결정이었음을 엿보게 한다. 특히 프로그램 콘셉트가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간직한 리얼리티 형식을 띄고 있어 복귀 프로그램으로서 심적 부담이 덜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여행지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 청춘들이 위로와 격려를 통해 시련을 넘어서는 모습이 웃음과 감동을 예고한다. 노홍철이 과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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