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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그리웠던 만재도다. '차줌마'와 '참바다씨'의 분주한 일상이 흐르는 곳, 산체와 벌이가 기다리는 곳, 정겹고 소박한 세끼 밥상이 위로와 안식을 전하는 곳, 우리가 기다려온 '만재도 라이프'가 다시 시작됐다.
세끼 하우스에는 다시 온기가 돌았다. 오랜만에 찾은 만재도지만 차승원과 유해진에게 어색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사람' 차승원은 자연스럽게 부엌 살림살이부터 살펴봤고, '바깥양반' 유해진은 불을 피우고 통발을 쳤다. 첫 날부터 매섭게 내리치는 비바람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능숙한 손놀림으로 마당에 천막을 치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첫 끼 요리를 시작했다. 그들의 밥상엔 토마토 설탕절임과 부추전이 올라왔다.
화창한 날씨가 펼쳐진 이튿날, 세끼 하우스에는 첫 게스트 박형식이 찾아왔다. 두 '형님'들은 박형식이 인사할 틈을 주지 않고 대화를 이어간다거나 장독에 뱀을 넣어놨다면서 놀라게 하는 등 짓궂은 장난으로 '동생'을 반겼다. 그리고 곧이어 아침에 통발로 잡아온 우럭회가 얹혀진 푸짐한 물회를 내왔다. 한솥밥 식구가 된 박형식을 환영하는 특별한 밥상이었다.
여름의 만재도 라이프는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식재료 구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던 겨울의 만재도와는 또 다른 삶이 차승원과 유해진 앞에 놓여 있다. 훨씬 더 풍성하고 여유롭지만, 오히려 더 욕심부리지 않는 그들의 밥상처럼, 소박한 일상 속에 풍성한 재미와 웃음이 가득한 만재 라이프를 기대하게 한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