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지난 12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왕의 남자' 개봉 10주년 특별 상영회를 찾아, 10년 동안 영화를 잊지 않고 사랑해준 관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 상영과 GV(관객과의 대화)뿐 아니라 '왕의 남자' 팬 카페에서 준비한 10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 메이킹 영상 상영, 선물 추첨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대기실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이준기와 이준익 감독은 10년 전 포스터와 메이킹 영상들을 보며 추억들을 회상하고 대화를 나누며 인증 사진을 찍는 등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준기는 "정말 감회가 새롭다. 10년 전 '왕의 남자'를 촬영하고 개봉할 때가 생각난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이준익 감독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주셨다. '왕의 남자'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라며 "10년동안 '왕의 남자'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감동적이고 정말 감사하다. 그때의 설렘을 평생 기억하며 좋은 배우 생활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왕의 남자'는 사극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 만 관객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당시 신인이었던 이준기는 이 작품에서 공길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배우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편, 이준익 감독은 올해 영화 '사도'로 제 19회 탈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내년 2월 영화 '동주'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준기 역시 올해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 남자 주인공 김성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최근 영화 '레지던트 이블6'에 특별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suzak@sportschosun.com·사진제공=나무엑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