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안경 낀 보라의 메이크업 팁

기사입력 2015-12-28 09:34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보라(왼쪽)는 연하남, 선우(고경표)와 풋풋한 연애를 시작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속 유일한 대학생 캐릭터, 성보라(류혜영)는 쌍문동 골목길을 사이에 둔 앞 집 고등학생이자 동생 덕선(혜리)의 친구이기도 한 선우(고경표)와 연애 중이다. 동생들을 대하는 태도나 '투쟁'을 외치는 운동권 학생의 모습에서는 거칠고 과격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보라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 시절 인기 있는 아이템을 즐기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이기도 하다.

류혜영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최경원 스타일리스트는 "성보라를 스타일링 할 때 신원호 PD와 의상팀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성보라의 경우 극중 제일 자유로울 수 있고 또 본인이 돈을 써 의상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라 의상 스타일 면에 있어 조금은 자유로운 편이 있었다.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인만큼, 코트 류나 디스코 바지 등을 즐겨 입는다. 또 선우와의 신에서는 스커트를 입는 등 여성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심리적인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경원 스타일리스트는 안경을 선택할 때도 그 시절 유행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회상신에 등장하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려보일 수 있는 베이지 컬러의 안경을 썼고,대학에 들어간 뒤부터 검정색 큰 뿔테의 조영남 안경이나 동그란 이선희 안경 등 당시 유행한 안경을 착용하게 한 것. 물론 보라가 이선희 안경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연하남 선우의 "누나, 이선희 안경이 더 잘 어울려요"라는 대사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잘 어울린다고 말한 안경을 맞추기 위해 하루 종일 쌍문동 거리에서 보이지 않았던 보라.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여자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대목이다. 그렇지만 안경을 낀 여자들이라면 또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 있으니 바로 메이크업이다. 보라 역시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대핵생. 덕선이 몰래 언니 보라의 화장품에 손을 대는 장면도 등장했다. 과연 안경 낀 보라는 어떤 메이크업으로 연하남을 사로잡은 것일까?


가수 이선희 스타일의 안경을 쓴 '응답하라 1988' 속 보라 역의 류혜영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시리즈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라뮤제 박연숙 원장을 찾아갔다. 박연숙 원장은 "여자들이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피부 표현과 아이 메이크업이다. 특히 포인트를 많이 준 아이 메이크업은 사람을 달라 보이게 만드는데 안경을 쓰는 분들은 아무리 신경써서 아이 메이크업을 해도 다시 안경을 쓰게 되면 안경에 묻혀 생각했던 느낌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안경 돗수에 따라 과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이럴 때는 피부 표현에 모든 승부를 걸어 보는 게 좋다. 피부가 투명하고 맑으면 동안이면서 우아한 느낌도 난다. 완벽한 베이스에 적당한 색조감으로 화사하게 표현해주면 그 어떤 유행하는 메이크업보다 예뻐보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연숙 원장은 '완벽한 베이스'와 '적당한 색조감'을 만드는 팁도 전했다. 먼저 완벽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일단 피부톤과 피부 타입에 맞는 컬러와 제형의 파운데이션 선택이 중요하다. 이를 얇게 펴 바른 뒤, 잡티나 다크 써클을 컨실러로 꼭 커버해주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어 박 원장은 "미세한 펄이 들어있는 베이스를 파운데이션에 섞거나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바르게되면 펄들이 광택을 도와 피부가 윤이 나는 작용을 하며 볼륨감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이 메이크업의 관건은 눈이 부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박 원장은 "눈이 부어 보이지 않으려면 펄감이 없는 원톤의 섀도우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어 "아이라인은 속눈썹만 채우 듯 그려 눈매를 또렷하게 보정한 다음 마스카라는 깔끔하고 가볍게 여러번 바르되 절대 뭉치지 않게 발라주시는 것이 눈을 깊어보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박연숙 원장은 "안경을 쓰고 벗을 때 콧대의 양 자국을 꼭 신경 써 수정 터치해 주는 것을 잊지 말고, 립과 블러셔는 유행하는 색감 보다 본인 립과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감을 써서 깨끗하고 화사하게 연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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