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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가 재해석한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10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겨울이야기'는 '오셀로'에서 시작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끝나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방대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규모로 국내에서는 내용이 축약돼 가족극이나 어린이극으로 소개되거나, 무용, 음악 공연의 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헝가리 연극계의 혁신아로 불리는 알폴디는 2008년 헝가리 국립극장에 최연소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진보적이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연출로 매 작품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유럽의 연극 미학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특히 '갈매기', '베니스의 상인', '줄리어스 시저' 등 고전의 현대적 해석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온 그는 한국에서 '겨울 이야기'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알폴디는 "이 작품이 사랑과 배려를 말하는 아름다운 희곡이며, 무대와 인물의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레온테스 역에 손상규, 헤르미오네 역에 우정원을 비롯해 박완규 김수진 박윤희 이종무 '유영욱 정현철 김도완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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