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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환(류준열 분)은 동룡(이동휘 분), 선우(고경표 분), 덕선(혜리 분)과 모였다. 이때 정환은 공군사관학교 졸업 후 받은 '피앙세 반지'를 덕선에게 건네며 "너 좋아해.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렸고 너 독서실 끝나고 집에 올 때까지, 나 너 걱정돼서 잠도 못 잤어. 야,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라고 갑작스러운 고백을 시작했다.
이어 "버스에서 너랑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내 생일날 너한테 셔츠 선물 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 버리는 줄 알았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생각나고, 만나면 그냥 너무 좋았어. 오래 전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라며 긴 시간 마음속에 품어두었던 소중하고 아련한 첫사랑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백했다.
이는 지금 우리세대에겐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덕선을 바라보는 정환의 눈빛과 표정, 그리고 목소리에 그간의 속 앓이와 애틋한 진심이 들어있어 그 시대의 첫사랑을 공감할 수 있게 했다. 또 친구 둘을 한발자국 뒤에 물러나 바라보는 그 마음의 크기를 가늠케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류준열이 역대급 고백으로 눈길을 끈 tvN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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