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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 속을 누가 알까.
배우 서정희가 이혼 후 처음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그는 결혼 생활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현모양처, 혹은 내조의 여왕 이미지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서는 "결과를 보면 할 말은 없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다. 내가 상처가 많아 축복받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시작해 자신감이 없었다. 항상 내 가정을 커버하고 밖에서 얘기 안하려고 하는 것이 많았다. 아이들한테도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렇게 했던 것 때문에 많은 질타도 받았지만 후회는 없다. 마음은 건강하려고 하지만 육체는 매일 아팠다"고 전했다.
또 내면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나는 내가 하는 일이 항상 옳은 줄 알았다. 시기 질투를 즐기며 살았다. 이제는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아프면 아프다고, 기쁘면 기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사는 그 당사자가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 뒤에 어떤 아픔이 숨겨져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서정희는 이혼 후 홀로서기를 시작하며 이 점을 대중에게 호소하고 나선 셈. 그의 고백이 용기있는 고백이 될지, 단순 하소연이 될지는 대중이 결정할 일이겠지만 일단 서정희에게 닥친 당면과제도 꽤 있다. 이미지 쇄신이 시급한 시점이긴 하다. 그동안 고가 쇼핑몰 논란에 현모양처 이미지로 활동하며 책까지 출판한 만큼 대중은 동정심과 함께 배신감도 느끼고 있기 때문. 힘겨운 첫 발을 뗀 서정희가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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