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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쯔리에' 신드롬이 연일 국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 중인 가수 황치열이 중화권 톱가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 황치열하면 국내에서야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가창력을 인정 받은 가수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황쯔리에'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폭풍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황치열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없어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스포츠조선은 황치열이 중국으로 건너갈 때마다 동행 중인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의 이용걸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기로 했다.
현장 분위기를 전해 달라는 부탁에 이 대표는 "폭발적"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남자가수다보니 여성팬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연령층은 학생부터 어머니들까지 넓은 편이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두루두루 여성팬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중국에 갔을때는 전혀 인지도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공항까지 오신다"며 "그리고 새벽붜 숙소 앞에서 한국어로 적힌 편지와 선물을 비롯해 한국어로 된 응원도구를 흔들며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황치열은 어떻게 중국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이 대표는 "황치열은 무대 위에서는 멋진 모습으로 노래하다가도 무대가 끝난 뒤에는 손하트를 그리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편이다. 그 모습을 예쁘게 봐 준 것 같다"고 밝혔다.
황치열이 '나는 가수다 시즌4'에서 선보인 무대 중 최고는 역시 빅뱅의 '뱅뱅뱅'. "세번째 경연에서 부른 중국 가수 장학우의 대표곡 '일로상유니'는 발라드 풍이고 네번째 경연에서 부른 '뱅뱅뱅'은 댄스와 랩이 겸비된 빠른 곡이기 때문에 반응은 '뱅뱅뱅'이 더 좋았다. 그리고 '뱅뱅뱅'을 할 때는 처음으로 랩과 댄스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빵야빵야' 부분에서 많은 여성분들이 가장 큰 환호를 보내줘 분위기가 가장 좋았다."
중국 방송 관계자들의 황치열을 대하는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는 황치열이란 존재를 몰라 많이 어색해 했으나 지금은 관계자나 현지 스태프들이 많이 좋아한다. 이 대표는 "미소는 만국의 공통어라는 말처럼 황치열이 항상 웃는 얼굴이다보니 좋게 봐주신다"고 전했다.
중국 방송에 출연하다보니 언어적 장벽은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중국어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만큼 중국어 공부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이 대표는 "황치열이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지는 6개월 정도 됐다. 스케줄이 빈 틈틈이 중국 현지인 선생님과 수업을 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능통하지는 않다"며 "지금은 수업의 비중을 회화 보다는 노래에 많이 두고 있다. 가사를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중국 활동 시작 전후로 중국어 선생님이 동행하며 익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불과 2개월 만에 방송은 물론 CF,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황치열은 어떻게 '나는 가수다 시즌4' 출연의 기회를 잡은 것일까. 이 대표는 "'불후의 명곡' 출연 모습을 보고 중국 측에서 먼저 연락을 취해왔다. 이후 여러번의 미팅과 오디션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