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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강호동의 전매특허인 현지인과 소통이 '신서유기'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서유기'는 손오공·사오정·저팔계·삼자업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지난해 나영석 PD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원년 멤버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가 의기투합해 모바일 예능이라는 첫 시도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지난해 손오공의 고장인 중국 서안 여행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당시 이승기가 삼장법사로, 강호동은 저팔계, 이수근은 손오공, 은지원은 사오정으로 활약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승기가 비록 능통하지는 않지만 중국어로 의사 소통을 시도하며 브레인으로 맹활약했다. 강호동 또한 초보 중국어로 이색 볼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강호동이 앞서 '신서유기' 촬영차 중국을 다녀온 뒤에도 현재까지 꾸준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신서유기' 시즌1 방송 당시 초급 중국어 회화를 구사, '칭원(저기요)', '쮸빠찌에(저팔계)' 등의 단어를 활용해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냈었다.
시즌1 당시 강호동은 "중국에 오기 위해 2~3달 중국어 공부를 했다. 필기와 발음 모두 연습했다. 외롭게 새벽까지 공부했다"며 "목표도 없고 무너지는 거다. 아들 얼굴을 보고 견뎠다"고 고백 했었다. 이승기가 "다음에는 사시를 보시라"고 추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관계자는 "중국어가 당시보다 월등히 늘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본인도 '중국어 공부가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라면서도 "하지만 공부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해외에서 촬영이 이뤄지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언어적 한계가 가장 큰 걸림돌. 극한의 환경이 만들어내는 상황들이 국내 촬영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자칫 미션이니 행동 반경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 단순한 미션이 반복될 경우 시청자를 지루하게 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방송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강호동의 활약이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 '신서유기'의 통역이자 맏형으로서 이번 시즌2 또한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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