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나선 입양아의 감동 스토리,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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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트 베이비'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주인공 조씨 코헨이 성인이 되어 한국에 돌아온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를 찾는 이야기다. 조씨는 어린 시절 아이들은 다 자기처럼 공항에서 온다고 믿었다. 하지만 조금씩 알게 된다. 친구들 가운데 자신만이 '에어포트 베이비(Airport baby)'라는 사실을.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한국에 왔지만 생모 찾기가 쉽지 않다. 코헨은 이태원의 바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의 도움을 받아 함께 생모를 찾아나선다. 소재는 무겁고 진지하지만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살려 웃음 속에 슬픔, 슬픔 속에 웃음을 버무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세련된 음악, 그리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드라마는 작품의 무거움과 진지함을 담백하게 담아낸다. 또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언어의 묘미가 돋보이는 참신한 가사는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는다. 테마곡 '에어포트 베이비'를 비롯해 음악이 굉장히 드라마틱하다. 완급조절이 탁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