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진사'를 로코로 만든 이상엽 '공현주가 반할만 하네요'

기사입력 2016-02-29 09:22


MBC '진짜사나이', tvN '시그널' 캡쳐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소름끼치는 연쇄살인마 연기로 보는 이를 오싹하게 만들었던 배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설레였다

28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는 여군 특집 4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공현주, 김성은, 이채영, 김영희, 전효성, 나나, 차오루, 다현이 나서 의무부사관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연인인 공현주를 위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특급 외조'에 나서는 이상엽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상엽은 본격적인 내레이션에 앞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내레이션을 맡은 곰신(고무신) 이상엽이다"며 소개한 후 "이걸 어떻게 보냐. 우는 거 아니냐"며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현주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중대장에에게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잘 만나고 있다"고 답했고, 이상엽도 "아직도 알콩달콩하다. 권태기가 없다"며 변치않는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의 부러움을 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중대장이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공현주는 "떠난 사람한테 미련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에 이상엽은 "얘가 이런 성격이다. 그래서 내가 그럴 일 안한다"는 말로 단단한 사랑을 드러냈다. 앞서 신체검사에 몸무게가 공개된 공현주가 "인간적이지 않냐. 저는 오기 전까지 열심히 먹었다"고 말하자 이상엽은 "잘 먹어야 훈련도 잘 받는다. 잘먹는 여자가 예쁘다"며 공현주에 대한 무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스포츠조선DB
이날 내레이션만으로도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사랑꾼' 면모를 선보인 이상엽에게서는 '시그널'에서 연기했던 연쇄살인마의 섬뜩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상엽은 tvN 금토극 '시그널'에서 섬뜩하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가 연기한 살인범 진우는 많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가해지이면서도 어렸을 적 어머니의 학대에 노출된 아동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살해할 피해자를 고르는 소름끼치게 냉정한 표정부터,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까지 진우의 양면적인 면을 훌륭히 수화했다. 또한,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고 사랑해주던 마지막 피해자 유승연(서은아)를 살해한 뒤 알 수 없는 감정에 괴로워하며 눈물을 쏟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금토 저녁에는 배우로서 훌륭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감탄하게 만들고, 일요일 저녁에는 사랑하는 여자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 앞으로 이상엽이 보여줄 또 다른 매력에 기대가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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