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갓성민, '웃고 우는' 신들린 감정연기 흡입력↑(종합)

기사입력 2016-03-18 21:38


기억 이성민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인생의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18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에서는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태석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첫 등장했다. 생방송 중 전화를 받은 그는 "내가 미안하다고. 장난 그만쳐. 너 정말 이럴거야!"라고 외쳤고, 이내 TV화면 속 속보를 본 그는 "그의 말대로 인생의 불행은 준비할 시간도 없이 찾아온다"라는 내레이션을 남겼다.

이어 박태석의 이틀 전 상황으로 돌아간다. 박태석은 출근길 지갑을 놓고 온 것을 떠올리며 아내 서영주(김지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확히 자신의 행적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다.

박태석은 의료 과실 사망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됐다. 환자에게 적절치 않은 약을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지만 의뢰인인 대학병원은 이 일이 커지지 않게 조용히 수습해달라며 이성민에게 변호를 맡긴 것.

이에 박태석은 김박사(강신일)을 찾아가 "혹시 병원장 자리를 원하십니까?"라며 "여태 속물적으로 사시던 분이 왜 이번에는 이렇게 정직하게 나오시는 건지 의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김박사의 뒤를 조사한 박태석은 김박사의 알츠하이머 병과 결혼을 앞둔 딸을 앞세워 협박했다. 박태석은 "따님 미국 유학당시 마약 복용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서류다. 물론 이정도 일로 두 사람의 사랑이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사돈들은 다를 거다"라고 또 다른 약점을 꺼냈다.

이어 "협상을 한다면 비밀 지켜드리겠다. 그리고 나보다 능력 있는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거다. 의사로서 치명적인 병을 앓고도 숨긴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결국 박태석은 김박사와의 협상으로 자신의 클라이언트를 만족시켰다. 그러나 김박사는 박태석에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인생의 불행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다. 아주 조용히.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남기며 결국 자살했다.

한편 박태석은 자신도 모르게 술에 취한 채 전처 박진희(나은선)의 집을 찾았다. 마침 이날은 전처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동우의 기일이었던 것.

박태석은 전처 나은선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나 판사님"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인채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미친놈"이라고 자조했다.

그러다 결국 나은선은 박태석의 뺨을 때리며 "오늘 무슨 날인지 아냐. 다른 사람은 다 잊어도 당신은 기억했어야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결국 박태석은 잊어버렸던 아들을 떠올리며 "동우야"라고 나지막히 이름을 불렀다.

이날 방송 마지막 박태석은 의사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친구는 "너 알츠하이머다"라고 병명을 알렸고, 박태석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장난하지 마. 거짓말하지 말라고"라며 외친 후 방송을 박차고 나왔다.

친구는 "농담 아니다. 아직 초기니까 치료할 수 있다. 병원으로 와"라고 설득했고, 그 순간 박태석은 투신 자살한 김박사의 속보를 보며 그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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