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 유아인 "이방원은 가장 외로운 인물"

기사입력 2016-03-23 16:4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이방원은 가장 고독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디뮤지엄에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철의 군주' 이방원 역으로 열연을 펼친 유아인의 종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 어렸을 때부터 목적 지향적이고 사리 분별이 확실했으며 영민한 두뇌 못지않게 판세를 읽을 줄 아는, 특출난 감을 소유한 비범한 인물을 소화했다.

유아인은 이방원과 분이(신세경)의 관계에 대해 "분이 앞에서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선을 넘어가면서 이방원이 대하기에 가장 어렵고, 골치덩어리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애정이 있으니 손에 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존재로 여기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간적인 관계를 나눴던 모든 사람들이 떠났을 때, 가장 고독해지는 순간을 맞은 이방원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폭군도 성군도 모두 고독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방원 역시 스스로 선택한 삶에서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고독을 떠 안고 살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유아인을 비롯해 천호진, 김명민,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 등이 가세했고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한 웰메이드 팩션 사극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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