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노앙의 서울 컬렉션 데뷔, 성공적

기사입력 2016-03-23 17:36


노앙의 2016 FW 서울컬렉션.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낯선 나라에 들어선 긴장을 처음으로 스륵 내려놓게 되는 공간, 호텔이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지친 심신을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지친 비행 끝 여행의 설렘이 리셋되고 만다. 호텔이 주는 이 기분좋은 감각, 디자이너 남노아는 그것을 자신의 첫 서울컬렉션에 소환했다. 노앙(NOHANT)이라는 브랜드를 이끄는 그는 지난 22일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처음으로 서울 컬렉션에 데뷔했다.


노앙의 첫 컬렉션을 찾은 셀러브리티, 장기하 이영진 손나은 이솜 구재이 정려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셀럽스픽
오후 6시 쇼가 시작되기 30분 전 남노아의 서울컬렉션 데뷔를 보고 싶어하는 인파들로 DDP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초청된 셀러브리티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엿보인다. 신비스럽고 차가우나 묘하게 온기를 지닌 블루는 프랑스를 떠올리게 하는데, 호텔 노앙 역시도 이 탁월한 색깔을 선택했다. 푸른 노앙의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어찌 설레지 않을까.


노앙의 절친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셀럽스픽
노앙의 절친인 배우 유아인이 쇼가 시작되기 직전 들어섰다. 대세의 등장에 걸맞게 그토록 시크한 패피들이 흥분하기 시작한다. 아랑곳하지 않는 유아인은 디제잉을 하는 페기굴드에게로 가 응원의 하이파이브를 한다. 노앙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


노앙의 첫 서울 컬렉션 의상.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마침내 시작된 호텔 노앙의 컬렉션.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았던 것인지 ,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트렌치 부터 맥시 롱 니트 카디건, 오버사이즈 체크 패턴 재킷, 모직 코트, 배기 팬츠, 패딩 점퍼, 가죽 재킷, 그리고 혼자 훌쩍 떠난 여행 호텔 방에서 입으면 딱 좋을 것 같은 LONELY 로고의 스슌셔츠 까지 당장 옷장에서 꺼내 입고 싶은 옷들이 달려나왔다.




노앙의 2016 FW 서울컬렉션. 사진제공=서울패션위크


노앙의 홈페이지에 내걸린 '럭셔리는 편안함이다. 편안하지 않으면 럭셔리가 아니다'라는 코코 샤넬의 명언처럼, 이번 컬렉션은 편안하면서 럭셔리한 호텔의 느낌을 그대로 소환하는 것에 성공했다. 디자이너의 머릿 속을 꽉 채운 상념과 그가 선보이는 옷들이 컨셉이라는 이름으로 일치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노앙의 서울 컬렉션 데뷔는 충분히 성공적이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