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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나라에 들어선 긴장을 처음으로 스륵 내려놓게 되는 공간, 호텔이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지친 심신을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지친 비행 끝 여행의 설렘이 리셋되고 만다. 호텔이 주는 이 기분좋은 감각, 디자이너 남노아는 그것을 자신의 첫 서울컬렉션에 소환했다. 노앙(NOHANT)이라는 브랜드를 이끄는 그는 지난 22일 2016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처음으로 서울 컬렉션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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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앙의 홈페이지에 내걸린 '럭셔리는 편안함이다. 편안하지 않으면 럭셔리가 아니다'라는 코코 샤넬의 명언처럼, 이번 컬렉션은 편안하면서 럭셔리한 호텔의 느낌을 그대로 소환하는 것에 성공했다. 디자이너의 머릿 속을 꽉 채운 상념과 그가 선보이는 옷들이 컨셉이라는 이름으로 일치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노앙의 서울 컬렉션 데뷔는 충분히 성공적이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