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프로듀스 호·박·몬', 당신의 월화극을 응원하세요

기사입력 2016-03-29 17:11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월화극 3파전, 당신의 월화극은?

SBS '대박',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가 지난 28일 동시 출발을 알렸다. 모처럼 지상파 3사 월화극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첫 승기는 '대박'이 잡았다.

이날 '대박'은 1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두자릿수 출발을 알리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월화극 왕좌를 차지해 왔던 '육룡이 나르샤'의 뒤를 이어 다시금 사극천하를 알리는 듯한 출발이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10.1%로 역시 두자릿수를 기록, '대박'을 긴장케 하고 있다. 동시간대 경쟁을 펼친 MBC '몬스터'는 7.3%로 월화극 3파전 꼴찌에 머물렀지만, 온라인 화제성 수치에서 29.7%( 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기록하며 '대박'(40.0%)에 이은 2위에 올라 역전 가능성을 엿보였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25.1%였다.

첫 성적도 중요하지만 본래 경쟁에서는 이후 '성장' 또한 중요한 법. Mnet '프로듀스101'에서도 A부터 F까지 나뉜 첫 등급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2번째 평가에서 엄청난 변동이 있었다. 결국은 2라운드에서 본 게임이 시작되는 셈이다.

월화극도 첫 대결이 끝났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박'이 높은 수치로 승기를 잡긴했으나, '동네 변호사 조들호'와 차이가 크지 않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육룡이 나르샤'의 후광 효과 또한 없지 않았을 것. 결국 2회에서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가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들 또한 두번째 대결을 앞두고 저마다 관전 포인트로 시청률 몰이에 나섰다. 29일 '대박' 제작진은 노름꾼 백만금(이문식 분)과 남도깨비(임현식 분)의 극적인 모습이 담긴 2회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백만금과 남도깨비는 인적이 드문 산 속 깊은 곳에 있다. 백만금은 갓난 아이를 싼 강보를 머리 위로 든 채 처절하게 절규하고 있다. 첫 회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한 이들이 '대박' 2회에서 풀어낼 이야기와, 흡입력 있는 열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회 방송에서 노름꾼 백만금은 아내 복순(윤진서 분)를 두고 조선의 왕인 숙종(최민수 분)과 내기를 했다. 이인좌(전광렬 분)의 계략으로 숙종이 복순을 마음에 품게 된 것. 결국 투전방으로 직접 찾아온 숙종은, 노름빚에 허덕이는 백만금이 결코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을 내밀었다. 아직 두 사람이 펼친 내기의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고를 통해 백만금은 모든 것을 잃었음이 알려졌다. 과연 백만금이 들어올린 아기의 정체가 대길(장근석)일지, 대길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 측은 2회 한 장면으로 취재진들 앞에서 한껏 열을 올리고 있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모습, 여기에 영문도 모른 채 취재진 앞에 선 이은조(강소라 분)의 상반된 표정을 공개했다. 조들호가 기세등등해질 수 있었던 건 보육원 동생 일구(최재환 분)의 죽음이 그에게 큰 자극제가 돼 새롭게 다시 태어났기 때문. 뿐만 아니라 '금산'의 신입 변호사 이은조와 공동변호인으로 재판에 참여하게 되는 기막힌 운명을 절호의 기회로 삼는 발칙함으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예정이다.

또한 그의 도발은 '금산'을 포함한 법조계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만큼 극의 재미는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따라서 아무도 말릴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조들호의 일거수일투족이 법조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몬스터' 제작진 또한 죄수복을 입고 감방에 들어간 이국철(이기광)의 모습을 공개, 2회에서 이국철의 생고생 스토리가 그려질 적을 예고했다. 앞서 이국철은 부유한 가정의 외아들이었지만 이모부 변일재(정보석)의 음모에 부모를 잃고 시각 장애까지 겪으며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는 폭군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연민을 끌어냈다.

사진 속 국철은 이불을 꽉 끌어안고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불안함에 떨고 있는 이국철에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사진에서는 한층 단단해진 눈빛은 물론, 모든 것을 받아들인 듯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이국철이 겪어낼 사건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몬스터' 제작진은 "2회에서는 우리 드라마의 중추인 복수의 밑그림이 촘촘히 채워질 예정이다. 이국철이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기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폭풍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과연, 첫 주에 진정한 승자가 될 주인공은 누구일까. 시청자들은 아직 리모콘 채널은 바꿔 누룰 마음의 여지가 있다. 이대로 순위가 굳혀질지 예상못한 반전이 있을지, 흥미로운 월화극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an613@sportschosun.com, 사진=MBC, SBS,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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