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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스타크래프트의 대결은 결정된 것이 없다."
하지만 구글이 '스타'를 개발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정식으로 대결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이에 대비해 어느 정도 개발을 진행한지도 공개한 적이 없다. 구글의 발표 이후 블리자드가 구글에 연락을 취한 것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의 한 매체가 방한중인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리자드와 구글이 이번 대결을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일 보도하면서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프링 챔피언십' 개막식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 나선 모하임 CEO는 "구글과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모하임 CEO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스타'로 대결한다는 것 자체는 충분히 흥미롭다"며 "'스타'는 상당히 전략적이고 깊이가 있는 게임이다. 수준높은 프로게이머들의 전략을 인공지능이 따라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개발이 고도화 된다면 '스타'에서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도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가 지목된 것도 흥미롭지만 이를 계기로 바둑이나 체스처럼 e스포츠가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 또 e스포츠가 세계인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은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한국(2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1팀), 중국(2팀), 유럽(2팀), 남미(1팀), 북미(2팀), 동남아(1팀), 대만(1팀) 등 세계 8개의 지역을 대표하는 12개의 히어로즈 팀이 각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우승컵을 향한 치열한 혈전을 치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