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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범이 유례없는 악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성우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받은 이로준. 회사는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 위기에 빠진 그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증인 이해인을 없애기로 결심, 알리바이를 위해 검찰 출석 당일 계획을 실행했다. 경찰의 눈을 피해 이해인의 집에 잠입한 그는 이해인의 동생을 빌미로 협박에 나섰다. 독이 든 물잔과 독이 안 든 물잔 두 개를 이해인에게 나란히 건넨 그는 "이 게임에서 이기면 학자금대출은 물론 등록금이 없어 대학교에 못 간 동생, 실명 위기에 빠진 할머니 등 모두에게 기회가 생긴다. 어차피 살아봐야 거지 같은 삶, 차라리 기회를 잡아"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로준의 협박에 못 이긴 이해인은 결국 독이 든 물잔을 마셨고 이로준은 쓰러진 이해인을 '증언 압박으로 인한 자살 시도'로 포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벗었다.
이로준의 잔인한 살인 본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EL 캐피탈 내에서도 이로준을 끌어내리려는 움직임이 발생한 것. 누군가 이로준에게 괴한을 보내 목숨을 위협했지만 이로준은 가소롭다는 듯 괴한의 습격을 무력화했다.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는 괴한에 맞선 이로준은 재빠르게 칼을 낚아채 상대의 복부를 찔렀고 이때 이로준은 묘한 살인 쾌감을 느끼며 광기를 드러냈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폭발적인 화제를 낳으며 '미세스 캅 2'의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미세스 캅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