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하하&스컬, 레게 본능 통했다…유희열 팀 승리(종합)

기사입력 2016-04-06 00:2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슈가맨' 하하&스컬이 버벌진트&민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는 하하&스컬과 버벌진트&걸스데이 민아가 쇼맨으로 출연해 역주행송 대결을 펼쳤다. 슈가맨으로는 2001년 데뷔한 걸그룹 투야와 90년대 인기 걸그룹 디바가 등장했다.

이날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소환된 투야는 데뷔곡 '봐'를 열창했다. 막내 안진경을 제외한 김지혜와 류은주는 현재 결혼 3년, 11년차의 유부녀가 됐음에도 여전한 미모를 자랑했다.

투야 김지혜는 신인상 수상 후 돌연 그룹이 사라진 이유를 묻자 "회사가 갑자기 사정이 안 좋아졌다. 우린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지혜는 "짜여진 스케줄대로 활동하다가 갑자기 안무팀과 분장팀이 사라지더라. 미용실도 못 가고, 메이크업도 이동하는 차에서 직접 다 했다"며 "마지막 방송 때는 우리 셋만 댄서 없이 무대에 덩그러니 올랐다. 춤추는데 눈물이 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던 멤버들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안진경은 "정말 열심히 활동했고, 신인상 받고 2집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 사정으로 저희 의지와 전혀 상관 없이 짧게 활동했다. 우린 아무것도 몰랐다. 마지막 방송까지도 마지막 방송인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눈물도 잠시, 투야 멤버들은 폭발적인 예능감을 발휘했다. 과거의 신비주의에서 벗어난 투야 멤버들은 인형 같은 미모에 털털한 성격으로 연신 웃음을 안겼다.

류은주는 다시 투야로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줌마들이 나와서 화장 떡칠하고 춤추는 게 좀 그렇지 않냐. 예쁜 아이돌도 많은데. 난 미용실에서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 가릴 데가 많아서"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안진경은 "투야로 너무 짧게 활동해서 아쉬움이 있다. 활동은 안 하더라도 마지막 추억의 앨범은 남기고 싶다.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유희열 팀의 슈가맨은 90년대 인기 걸그룹 디바였다. 히트곡 'UP&Down'을 부르며 등장한 디바는 원조 걸크러쉬의 매력을 발산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날 디바는 '센 캐릭터'로 인한 과거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멤버 지니 왕따설에 대해 비키는 "걸그룹이 친목에 의해 모여진 게 아니지 않냐. 서로 견제하고 시기, 질투 하는 게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지니는 "난 내가 어리고 예뻐서 왕따 당했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이내 "약간 그런 건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디바는 걸그룹 폭행설에 대해 "전혀 그런 건 없었다. 다만 인사성 없는 후배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것들이 와전 되면서 '디바한테는 가서 인사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소문이 났다"고 해명했다.

높은 인기를 얻었던 디바는 갑자기 해체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깔끔하게 계약이 끝났다. 멤버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걸 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니는 "걸그룹 중에서는 우리가 최장수 걸그룹일 거다. 우리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야 할 시점이었던 것 같다. 아름답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자 디바는 "아직 계획은 딱히 없지만, 음원으로는 한 번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쇼맨으로 나선 하하&스컬과 버벌진트&걸스데이 민아는 각각 디바와 투야의 히트곡을 2016년 버전으로 선보였다.

하하&스컬은 강렬한 트립합 원곡을 템포를 낮춰 객석과 호흡할 수 있는 레게 곡으로 재해석한 '2016 UP&DOWN'을 선보였고, 버벌진트&민아는 세련된 느낌의 원곡을 신비로운 느낌의 퓨처베이스 R&B로 재해석한 '2016 봐'를 공개했다.

걸그룹 슈가맨 특집에서 우승은 하하&스컬을 쇼맨으로 내세운 유희열 팀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유재석 팀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됐다.

우승은 유재석 팀의 버벌진트&민아가 유희열 팀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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