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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내 사람, 내가 챙겨야죠!"
과거에는 '우리 오빠 잘 부탁해' '우리 누나가 쏩니다' 등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드라마·영화 촬영 현장에 선물을 보내는 팬클럽이 많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소속사 대표, 남편 및 연인, 절친 등이 직접 사비를 털어 현장에 밥차, 간식차를 보내며 특급 애정을 과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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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아시아 전역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주춤했던 한류 바람을 광풍으로 바꾼 송혜교는 무려 두 명의 특급 스타로부터 밥차와 커피차를 선물 받았다. 지난해 9월 23일, 유아인은 밥차와 커피차를 '태양의 후예' 촬영 현장에 투척했다. 송혜교와 같은 소속사의 식구인 유아인은 소속사 관계자와 함께 송혜교에게 깜짝 이벤트로 밥차와 커피차를 선물하며 그의 '열일'을 응원했다. 특히 유아인은 밥차 외에도 '태양의 후예'에 카메오로 출연, 으리으리한 의리를 지켰다. 지난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 강모연(송혜교)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고 이때 강모연의 대출상담을 해주는 은행원으로 유아인 깜짝 출연했다. 유아인의 특급 의리가 빛을 발했다.이후 11월 10일, '태양의 후예' 촬영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송윤아도 송혜교에게 밥차와 커피차를 통 크게 쐈다. '송송 자매'로 불리며 송혜교의 든든한 선배로 서포트를 아끼지 않던 송윤아. '김은숙·송혜교 두 여인이 만났으니 무조건 대박'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대접하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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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김우빈, 내조는 '은밀히 애틋하게'
지난 3월 6일, 경기도 양평에서 진행됐던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 현장에 김우빈 앞으로 밥차가 배달됐다. 점심시간에 맞춰 120여 명분의 고급 한정식 뷔페 상이 촬영장에 펼쳐진 것. 촬영장에서 접하기 힘든 고급진 밥상에 제작진은 모처럼 행복한 식사를 만끽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우빈 앞으로 배달된 이 밥차는 출처를 밝히지 않아 스태프의 궁금증을 샀는데, 뒤늦게 밥차를 보낸 장본인이 김우빈의 연인 신민아라고 밝혀져 관심을 받았다. 남자 스태프들이 부러움을 한몸에 받은 김우빈은 신민아의 밥차 선물로 지친 체력을 보충, 다시금 힘을 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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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되던 '돌아와요 아저씨' 촬영 현장에 예상치 못한 스타가 나타나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월드 스타' 이병헌이 그 주인공. 자정까지 계속되는 촬영에 지칠 대로 지친 아내 이민정을 다독이고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매니저 대동 없이 직접 차를 몰고 현장을 방문한 이병헌은 이민정의 촬영 모습을 지켜보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 맞춰 "아내를 잘 부탁한다"며 현장에 있던 배우와 스태프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는 후문. 이뿐만이 아니다. 이병헌은 영화 '싱글라이더' 촬영을 위해 호주로 출국하던 3월 19일, 아내 몰래 서프라이즈 밥차를 '돌아와요 아저씨' 현장에 보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진출, 전 세계서 열일 중인 그의 '월드 외조'가 돋보였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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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외조로 '돌아와요 아저씨'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이병헌에 이어 '태쁘' 김태희 역시 빠지지 않았다. 김태희 역시 밤샘 촬영으로 피곤한 배우들과 제작진을 위해 '돌아와요 아저씨' 촬영장에 커피차를 쏜 것. '꿀하늬 송이연 커피차는 내가 책임질 태쁘'라는 재치있는 현수막과 함께 절친 이하늬에게 커피차를 쐈다. 김태희의 커피차를 선물 받은 이하늬는 자신의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김태희의 서포트에서 특이한 점은 '돌아와요 아저씨'의 주인공이자 남자친구인 정지훈이 아닌 이하늬가 수신인이라는 것. 사연인즉슨 김태희는 지난해 열연을 펼쳤던 SBS 드라마 '용팔이' 당시 이하늬로부터 커피차 선물을 받게 됐고 이런 이하늬의 정성에 감동, 아쉽게도 이하늬의 이름으로 먼저 '돌아와요 아저씨' 촬영장에 커피차를 선물하게 됐다. 남자친구인 정지훈에게도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고 정지훈 역시 김태희의 마음 씀씀이에 또 한 번 반했다는 후문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