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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사람이좋다' 유현상♥최윤희 부부가 16년 만에 다시 하나가 됐다.
10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좋다'는 올해 결혼 26년 차인 록밴드 백두산의 유현상과 전(前) 수영 국가대표 최윤희 부부의 이야기를 방송했다.
결혼 26년차 부부지만, 두 사람은 최근 16년간 떨어져 있었다. 최윤희는 2001년 아이들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고, 유현상이 기러기아빠가 됐기 때문. 하지만 최근 최윤희의 귀국으로 마침내 유현상은 '혼자사는삶'을 청산했다.
유현상은 "같이 있어야 한다. 그게 가족이고 그게 부모의 모습이다. 떨어지면 안 된다"라며 "결혼한지 25, 26년이 됐다. 거의 떨어져 지냈는데 아내가 16년 만에 내 곁으로 왔다. 신혼이다. 밖에 나가서도 아내가 보고 싶고 그립다"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윤희도 "16년간 고생했던 것들을 제가 다 보상하고 싶다. 맛있는 것도 해주고 못했던 것도 해주겠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유현상은 한국 록을 대표하는 헤비메탈밴드 백두산의 리더다. 하지만 '록의 전설'은 15년 전 첫 트로트 앨범을 냈고, 최근에는 두번째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중이다. 유현상은 "불러주고 찾아줄 때가 행복한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백두산이다. 이날 방송에서 유현상은 백두산 멤버들과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힘들어도 외로워도 기타치며 견뎠다. 음악이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유현상의 고백이다. 그는 "아이들, 아내 걱정 안 하게 송금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아이들 생활비를 내가 벌어서 보냈을 때가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현상과 최윤희는 소박한 시장 데이트를 나섰다. 두 사람은 1991년 비밀 결혼을 올렸던 절에도 방문, 26년전의 추억을 떠올렸다. 포장마차를 찾아 못다한 이야기도 나눴다.
당시 결혼에 대해 최윤희는 "집에서 반대가 심했다. 집밖에 못나가게 했다. 남편이 집앞에 오면 5분 10분 만났다. 그 마음 변치 않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현상은 "약해지지 말고, 흔들리지 말라고 쓴 곡이 '여자야'"라며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결혼 26년만에 또다시 신혼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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