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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국의 유느님'으로 불리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의 문화를 완전 정복,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코난 오브라이언은 "한국 팬 써니 리로부터 한국을 방문해달라는 편지를 받았다"며 써니 리의 편지를 소개했다.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답안지에 편지를 쓴 써니 리에 감동한 코난 오브라이언은 "감사를 표하러 써니 리를 만나러 가겠다. 한국에서는 '코난쇼'가 방송되지 않지만 인터넷 덕분에 팬이 많다고 한다"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많은 팬의 환대를 받으며 한국땅을 밟은 코난 오브라이언은 "안녕하세요" "한국을 사랑해요"라며 외치며 특유의 재치를 발휘했다. 특히 자신을 초대해준 써니 리를 만난 그는 따뜻한 포옹과 함께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본격적으로 한국의 이모저모를 체험하고 나선 코난 오브라이언은 가장 먼저 한국어 배우기에 나섰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한국어 선생님 김진실과 가장 기본적인 한국어를 배웠는데 이 과정에서 특유의 짓궂은 농담을 늘어놔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다. 느끼한 미소와 19금 농담을 쏟아내는 코난 오브라이언을 향해 한국어 선생님 김진실은 "더러워"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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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드라마 카메오 출연에 성공한 코난 오브라이언은 한국의 PC방을 찾아 인기 게임을 배우고 PC방에서 먹을 수 있는 과자를 먹었고 이어 국기원을 방문, 태권도를 배웠다. 또 한국어 선생님 김진실을 대신해 한국 가이드로 스티븐 연을 초대해 인형 뽑기, 한정식 먹기 등을 체험했다.
두 사람은 봉은사에 입성,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했는데 이곳에서도 코난 오브라이언의 장난기는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해목 스님은 풍경 소리를 듣고 기이한 행동을 하는 코난 오브라이언을 보고 당황해했는데 이에 스티븐 연은 "문제 많아요"라고 설명해 폭소를 유발했다.
풍자와 유머를 적절히 섞으며 한국의 이곳저곳을 여행한 코난 오브라이언. 물론 짓궂은 장난이 전부는 아니었다. 스티븐 연과 DMZ를 방문해 6.25전쟁을 비롯해 공동경비구역(JSA)에 대한 설명을 더했고 분단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우리가 농담을 조금 했지만 이건 심각한 문제다. 우리가 북한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소통한다는 건 멋진 메시지인 것 같다"며 말했고 스티븐 연은 "솔직히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이건 꿈 같은 일이다. 꿈은 통일이다. 가족과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희망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분단이 인위적이고 터무니없다는 게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게 변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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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오브라이언의 '한국 방문기'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한복, 김치, 불고기, 싸이 등 틀에 짜인 한국 메뉴얼을 완벽히 뒤집어엎으며 재미를 더했다. 뻔한 한국 관광을 떠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한국 체험기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코난 오브라이언의 한국 완전 정복기. 그의 두 번째 내한, 2탄이 기다려진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코코팀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