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태후' PD "무결점 송혜교, 한 컷도 그냥 넘긴 적 없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시진을 비롯해 만인의 뮤즈가 된 송혜교. 우리에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알고 보니 둘째가라면 서러울 완벽주의자였다?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를 보고 누군가는 급성 녹내장에 걸렸고, 또 누군가는 남편과 피 튀기는 부부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이게 바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 때문.

전 세계 여성 시청자를 열광하게 만든 송중기도 송중기이지만 아내 눈치, 여자친구 눈치를 보며 남몰래 흠모해야만 했던 송혜교의 매력 또한 '태양의 후예'를 놓칠 수 없었던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태양의 후예' 제작총괄을 맡은 한석원 PD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너무 사랑스럽지만 독한,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송중기도 유시진과 잘 어울렸지만 송혜교 역시 강모연과 싱크로율이 100% 맞았다. 강모연은 이지적인 이미지가 있으면서도 쿨한 여성으로 일에 있어서 늘 완벽을 추구하는 자기 주도적인 여성이다. 송혜교에게서 그런 이미지가 묻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도 송혜교는 강모연과 똑같았다. 촬영할 때 단 한 컷도 그냥 넘기는 적이 없었고 완벽한 연기가 나올 때까지 연기를 거듭하는 열정파였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항상 현장 분위기를 통통 튀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했던 송혜교. 제작진은 이런 송혜교를 사랑하고 아꼈다는 후문. 강모연을 따르는 해성병원 의료봉사팀처럼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물론 '태양의 후예' 제작진이 아끼는 캐릭터는 유시진, 강모연뿐만이 아니었다.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부중대장 서대영을 연기한 진구 또한 입이 마르고 닳을 정도로 칭찬이 아깝지 않다는 것. 한 PD는 "유시진과 다른 매력을 지닌 서대영 역시 매력적인 인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군인정신으로 가득한 인물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때 나타난 배우가 바로 진구다. 진구는 서대영을 120%로 소화했다. 너무나 만족한 캐스팅이다"고 밝혔다.

[e-mail],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