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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2016년 봄, '태양의 후예'가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들어놓고 떠났다.
'태후'는 갔지만, 여운은 쉽사리 가라앉을 것같지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태후'가 남기고 떠난 7가지, 추억을 곱씹으며 아쉬움을 달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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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는 진구라는 배우를 재발견하게 해준 작품이다. 극중 서대영 상사 역을 맡아 군인의 절제된 남성미부터 김지원과의 가슴절절한 로맨스, 여기에 송중기와의 환상적인 콤비까지 완벽하게 연기해낸 진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사실 진구는 '올인', '비열한 거리', '마더', '26년', '쎄시봉', '연평해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무려 14년간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준비된 배우'였다. 이제 이병헌의 아역, 원빈의 친구에서 벗어나 당당히 '진구' 그 자체로 인정받은 그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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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국닥터' 송혜교의 명연기
과연 송혜교였다. 여주인공 강모연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송혜교는 이 작품을 통해 절대 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 최고의 톱스타임을 증명해냈다. 특히 송혜교의 진가는 눈물 연기에서 빛이 났다. 연인을 멀리 떠나 보내야 하는 순간의 불안함, 연인의 사망소식을 듣고 느꼈을 슬픔, 죽은 연인을 향한 그리움, 기적처럼 나타난 연인과의 재회까지 다양한 장면 속 복잡한 감정들을 깊이있는 눈빛과 애절한 눈물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이 '불사신'처럼 죽었다 살아나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도 송혜교는 20년 연기 내공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고 드라마를 후반부까지 힘입게 이끌어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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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한 인기 드라마였던 만큼, '태양의 후예'에는 수많은 PPL(간접광고)이 등장했다. 총 11개의 기업이 '태후'를 지원했고, PPL들은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는 장면 중간 중간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이 같은 PPL로 30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렸지만, 간혹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과도한 간접광고들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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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는 지상파 드라마로는 4년 만에 30%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고, 9회 만에 30%대를 돌파하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미니시리즈가 30% 시청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진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양의후예' 30%, 어마 어마한 시청률에 무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보너스로 하트"라는 글과 함께 시청률 30% 돌파 기념사진을 공개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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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역시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태양의 후예' OST는 총 10곡으로 윤미래, 엑소(EXO) 첸, 다비치, 거미, 케이윌, 에릭남, 김준수 등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음원은 공개 즉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태양의 후예' OST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뮤직앤뉴는 "'태양의 후예 OST Vol.1'의 판매량이 2만 장을 넘었다. 드라마의 인기가 워낙 높고, OST에 대한 관심도도 높은 편이라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여 추가 제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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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인기만큼 각종 패러디가 봇물을 이뤘다. 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 대위'의 말투와 행동, 패션을 따라하는 각종 패러디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최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는 개그맨 김준현과 윤정수가 송중기로 변신해 송혜교와 첫 만남 신, 지뢰 로맨스 등을 패러디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한 개그우먼 박나래와 박휘순이 송중기로 완벽히 분장한 모습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