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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넘사벽이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14일 종영했다. 2016년 최고의 화제작 답게 시청률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은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니시리즈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시청점유율은 전국 58%, 수도권 61%, 서울 63%로 집계됐다. 이날 밤 10시 TV를 켠 시청자 10명 중 6명이 이 드라마를 봤다는 얘기다. 명실상부 '국민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쩐지 씁쓸함이 남는다.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까지 PPL 쓰나미와 당황스러운 설정으로 역대급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자동차 화장품 휴대전화 생수 호텔예약사이트 등 PPL이 쏟아져나왔다. 유시진과 강모연이 뜬금없이 낚시 데이트를 떠나는 장면은 경악할 만 했다. 고급 텐트 장비에 아웃도어, 스마트 와치 등의 PPL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 두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호텔 예약 사이트를 검색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드라마인지 CF인지 가늠이 안될 정도의 PPL은 앞으로의 드라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닐 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태양의 후예'는 이렇게 종영했다.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국내 최초 한-중 동시방영, 송중기 송혜교라는 스타 마케팅, 100억 대 블록버스터, 해외 27개국 판권 판매, 중국 아이치이 누적뷰 20억 건 돌파 등 각종 화려한 기록과 함께 과도한 PPL과 개연성 없는 전개로 오점도 같이 남기게 됐다.
'태양의 후예' 후속으로는 '마스터-국수의 신'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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