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딴따라' 지성·혜리, 水木 왕관 찾으러 왔소이다 (종합)

기사입력 2016-04-19 16:02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주연배우 지성과 혜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하는 '딴따라'는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이야기.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전노민, 정만식, 안내상, 허준석, 엘조, 공명, 이태선 등이 출연한다. 유영아 극본, 홍성창-이광영 연출. 2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안방극장에 융단폭격을 쏟아낸 KBS2 '태양의 후예'가 지나가고 새로운 수목극 판이 열렸다. 믿고 보는 '흥행킹' 지성은 빼앗긴 수목 왕관을 되찾을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유영아 극본, 홍성창·이광영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딴따라'는 전직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인 KTOP 이사이자, 현 대한민국 가장 지질한 신생 망고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신석호의 성공담을 담은 드라마.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엔터테인먼트의 이사였지만 배신과 음모에 휘둘리며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신석호 역으로 지성이, 신석호가 재기를 꿈꾸며 다시 한번 열정을 쏟아 키우는 밴드 조하늘 역에는 강민혁이 이름을 올렸고 조하늘을 지켜주는 든든한 조력자인 정그린 역에는 혜리가, 지성을 짝사랑하는 오션엔터테인먼트 이사 여민주 역에는 채정안이 가세하며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지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하는 '딴따라'는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이야기.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전노민, 정만식, 안내상, 허준석, 엘조, 공명, 이태선 등이 출연한다. 유영아 극본, 홍성창-이광영 연출. 2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9/
'딴따라'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육아 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지성이다. 2013년 KBS2 '비밀', 2015년 MBC '킬미, 힐미'까지 연달아 흥행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MBC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며 독보적인 배우가 된 지성. 1년의 육아 휴직을 끝낸 그가 '딴따라'를 선택한 데에 일단 '믿고 보는' 신뢰가 생긴다. '딴따라'의 연출을 맡은 홍성창 PD도 "지성의 신들린 연기를 볼 수 있다"며 자신할 정도.

이렇듯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지성은 "유영아 작가의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좋아한다. 이 작품은 SBS 편성이 되기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런 유영아 작가의 따뜻함이 묻어난 작품인 것 같아 '딴따라'를 선택했다. 딸을 낳아서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인생은 다 '딴따라'처럼 흘러가는 것 같다. 그 안에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다질 생각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 작품 특별하다. 많은 노력을 하지만 '딴따라'에서는 매니저 역할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고민했다"며 "상당히 유쾌하고 가슴하픈 신석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누구나 한번쯤 겪을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정화되고 성숙해지는 인물이다. 나 역시 '딴따라' 신석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지성은 "드라마는 우리네 삶을 대변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그런 '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나 자신이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는 작품, 캐릭터를 원한다. '태양의 후예'의 바통을 이어받을 생각은 없다. '딴따라'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분명 있다. '딴따라' 선택하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흥행에 맞춰서 간다면 망할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소신을 갖고 열심히 연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하는 '딴따라'는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이야기.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전노민, 정만식, 안내상, 허준석, 엘조, 공명, 이태선 등이 출연한다. 유영아 극본, 홍성창-이광영 연출. 2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9/
올해 초 tvN '응답하라 1988'로 신드롬을 양산한 혜리 역시 '딴따라'의 기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덕선 캐릭터로 흥행세를 탄 혜리가 '딴따라' 정그린으로 연타석 흥행을 날릴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운칠기삼'이 아닌 '준비된 실력'이었음을 증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대중의 우려와 기대를 잘 알고 있는 혜리 또한 "('응답하라 1988' 이후)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덕선과 또다른 매력이 있을거라 자신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했던 연기와 다른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그린 역을 하면 할수록 다른 연기가 나오겠다는 믿음이 있다. 계속해서 실제 성격과 잘맞는, 싱크로율이 높은 역할을 많이 해오면서 우려도 잘 알고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금은 시청자가 조금 더 좋아해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지성과 호흡에 대해 "너무 연기를 잘하는 지성 선배가 처음에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먼저 다가와준 지성 선배 덕분에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 촬영 전부터 지성 선배에게 의지한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지성 선배의 눈을 보면서 너무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하는 '딴따라'는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이야기. 지성, 혜리, 강민혁, 채정안, 전노민, 정만식, 안내상, 허준석, 엘조, 공명, 이태선 등이 출연한다. 유영아 극본, 홍성창-이광영 연출. 2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19/
두 사람은 얄슌게도 전작에서 최강의 호흡을 과시한 황정음, 류준열이 MBC '운빨로맨스'에 캐스팅, 경쟁을 벌이게 됐는데 이에 대해 지성은 "공교롭게도 '비밀' '킬미, 힐미'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정음, 혜리와 '응답하라 1988'에서 호흡을 맞췄던 류준열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며 "황정음에 대한 감성, 호흡, 약점을 모두 알고 있다. MBC '운빨로맨스'도 기대가 된고 '딴따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응원했다.

혜리 역시 "이게 무슨 일인지,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이 '운빨로맨스'로 컴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 역시 기사를 보고 놀라 류준열에게 전화를 하기도 했다. 그에게 '우리 작품 너무 좋은데 괜찮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이처럼 '신들린 연기' 지성과 '최고의 흥행퀸' 혜리의 이유있는 선택 '딴따라'. '기운 센' 두 사람이 '태양의 후예'에게 빼앗겼던 왕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예쁜 남자' tvN '버디버디'를 집필한 유영아가 극본을, '미남이시네요'의 홍성창·'퍽'의 이광영 PD가 연출을 맡은 '딴따라'는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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