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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기자]유이와 이서진의 가슴 뭉클한 사랑이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다.
마지막 장면, 혜수와 지훈 그리고 혜수의 딸 은성은 놀이동산으로 놀라가 행복하고 빛나는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비록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가슴 깊이 울리는 "사랑한다"는 지훈의 내레이션이 그들의 일상 위로 지나갔다.
또 이날 방송은 지훈의 변화가 가장 명백하게 보였던 한회이기도 했다. 과거의 지훈은 자신 밖에 몰랐고 진정한 사랑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또 지금 역시 혜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줄 모르는 무뚝뚝한 남자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질색하던 동물을 은성이를 위해 키우고 가장 행복한 날이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여전히 자신의 사랑을 지지해주지 못하는 아버지 앞에 "지금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라며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아들이 됐다.
비록 두 사람의 상황은 비극적이었지만 지금 두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지극하고 행복한 사랑에 혜수의 친구 주연(김소진)은 "부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훈을 짝사랑하며 지훈과 혜수의 사랑을 방해해오던 나윤(김유리)조차 이제 그들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사람이 됐다.
'결혼계약'은 1998년 김희선 류시원 주연의 '세상끝까지'를 쓴 정유경 작가의 작품이다. 당시 결국 주인공 김희선이 백혈병으로 죽음을 맞는 새드엔딩으로 그려졌던 걸과 달리, '결혼계약'은 시청자들의 염원대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같은 시한부 로맨스 임에도 불구하고 정유경 작가는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기 위한 방식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돌이키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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