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기자]"재벌 패션이요? TV 드라마에서 '재벌 사모룩'으로 화제가 되는 패션들은 투머치(과한) 패션이지만, 실제 재벌들은 그렇게 입지 않아요. 튀지 않은 색상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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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타일리스트에게 재벌 패션에 대해 물어보았다. TV 드라마 속 재벌 사모룩은 그의 말대로 투머치로 그려진다. 최근에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도도그룹 도충 회장의 딸, 신영 역을 맡은 조보아가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파마머리, 진한 메이크업으로 재벌가 상속녀를 표현했다. 또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는 한남식품 한회장의 본처, 윤선영 역의 박정수가 강렬한 색감의 블라우스나 화려한 수가 놓아진 재킷 등을 입고 재벌 사모룩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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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이 입고 걸치는 모든 것은 상당한 고가 제품이기는 하다. 인터넷 상에서는 재벌들의 일상룩의 브랜드들이 공개되면서 전체 풀 착장의 가격이 수천만원에 호가해 서민들의 전셋값과 맞먹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고가의 제품이면서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재벌룩의 특징이기도 하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요즘 재력이 있는 분들 중 패션에 관심 있는 일부는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가 소량 바잉되는 멀티샵 쇼핑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컬렉션 의상을 공수해 입기도 한다.
퍼스널 코디네이터들이 이들의 의상 전략을 돕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의상 마케팅 전략을 짜는 보이지 않는 퍼스널 코디네이터들이 이들의 스타일링을 돕는다. 또 샵 매니저들 역시 VIP들의 취향을 미리 체크해 제안하기도 하고, VIP 몸에 맞춰 수선을 봐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sypo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