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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중년이 뜨면 예능이 산다.
친구의 아들이 선임이 되는 예상 못한 상황, 안 따라주는 몸으로 훈련을 받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 등이 이전에 젊은 멤버들로 구성됐던 '진짜사나이'에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전했다. 열정을 받쳐주지 못하는 체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웃픈' 상황을 연출하지만 이것만이 중년 특집의 다가 아니다. 어린 동기들의 아버지 이야기에 괜시리 마음 찡해하고 연륜으로 감싸는 따뜻한 모습 또한 중년 특집만의 묘미다.
'싱글중년 친구찾기'라는 수식어를 내 건 '불타는 청춘'은 중견의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중년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을,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웃음을 안겼다. 거침없고 꾸밈없는 '열정', 시청자들과 추억을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공감', 서로에게 열린 마음으로 형성된 '썸' 등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청춘의 의미를 재정의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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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김희애는 "이제 축가가 아니라 주례를 해야 할 나이"라고 '셀프디스'를 하는가 하면 "유재석이랑 나랑 가면 게임 끝이다. 우리가 그래도 인지도는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등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또 축가 연습을 위해 찾은 노래방에서 김희애는 윤수일의 '아파트'를 부르며 흥을 표출해 반전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헤드뱅잉까지 선보이며 감춰뒀던 예능감으로 '무한도전'에 웃음 포인트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26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드라마 속에서 우아한 여성미를 주로 발산해 온 김미숙이 깜짝 배구실력을 뽐냈다. 알고보니 학창시절 배구 명문인 서울 중앙여자중학교에서 2년간 배구선수로 활동했던 김미숙은 "당시 포지션은 세터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미숙은 "42년 만에 배구공을 만져본다"면서도 안정적인 리시브와 정확한 토스 실력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배구 실력 뿐만이 아니다. 김미숙은 "배구선수 출신 이다보니 손아귀 힘이 좋아 상대 배우 뺨 때리는 장면에서 자신 있다"는 의외의 발언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김미숙은 극 속에서 내게 빰 맞는 연기를 했던 최여진이 촬영 후 깜짝 놀랐던 일화를 밝혀 반전을 더했다.
연륜과 반전으로 신세대 스타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년 스타. 이들의 종횡무진 활약이 버라이어티에 새로운 '신의 한 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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