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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선 반드시 검증해야할 사항, 이 남자 혹시, 나.쁜.남.자가 아닐까?
자취 10년차,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지낸 시간이 많다보니 이 남자는 요리도 곧잘합니다. 그는 "요리는 자취나 오래 혼자 산 남자들의 특징"이라며 "아무래도 혼자 살고 독립한지 오래됐다보니, 어떤 요리든 간단 레시피만 있으면 응용해서 만들곤 하죠. 냉장고에 남아있는 반찬들? 그리고 남은 재료들로 뚝딱 만들어 내는거, 그런건 좀 잘하는 것 같다"고 인증했습니다.
이야기 도중 성훈에게서 발견한 또 하나의 사실, 그는 모델로서 런웨이에 선 적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남다른 체형(?)때문에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운동 선수 출신이라 그런지 어깨 등 상체가 발달하다 보니 모델로 서기에는 힘든 체형이었어요. 패션위크 무대를 위해 디자이너 선생님을 찾아 뵌 적이 있는데, 의상 자체가 기존 모델 핏에 맞춘 터라 제 상체와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네요"라 자랑인듯 아닌듯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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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럭지, 외모, 요리실력 등 여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춘 남자, 이쯤 되면 성훈이 여심 홀리는 '나쁜 남자'가 아닌지 의심되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에게 '혹시 나쁜 남자냐'고 물었더니 "사실 그런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 같이 있으면 그렇게 재밌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면서요.
"기본적으로 무뚝뚝한 편이에요. 애정표현은 할 땐 하는데 포인트가 조금 다르죠. 여자들은 대부분 애정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순간이나 상황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럴땐 안하는 편이에요. 할땐 뜬금없이 하게 되더라구요."
스스로 나쁜남자라고 말하는 성훈이지만 사실 인터뷰 하는 동안 따뜻하고 섬세한 모습도 제눈에는 보였습니다. 홀로 외로이 지내니 애완동물을 키울 법도 한데, 그는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은데 저 외롭다고 저 잠깐 귀여운거 좋다고 키우기엔 바쁘고 또 혼자 나가있는 시간이 많고… 그건 고양이에게 못할 짓이다"고 전해 현장에 있던 여심을 또한번 자극했네요.
의외로 이 남자의 일상 또한 착하기만 합니다. 혼자있는 시간에는 주로 그는 "천장보고 누워있다"고 말할 정도로 단조롭습니다.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냐니 그는 "거의 촬영할 땐 촬영하고 촬영 없을 땐 운동, 집에서 대본 읽어요. 촬영땐 술도 일부러 안마시려고 한다"며 "컴퓨터도 최근 한달 안되서 장만했고 집에 정말 뭐가 없다. 혼자 살게 되고 또 일이 바빠져서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자는 편이다"는 믿을 수 없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에게 소위 '밀당'을 당하고 있는걸까요? 무심한 듯 따뜻한 듯, 나쁜남자인듯 착한남자인듯 종잡을 수 없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 더욱 설레는 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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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