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초통령' 이수민이 밝힌 유재석·열애설 그리고 꽃길

기사입력 2016-05-03 09:00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W스튜디오에서 탤런트 이수민이 인터뷰에 응하고 포즈를 취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2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우리가 알고싶은 소녀 이수민의 모든 것!'

'초딩계의 유재석' '초통령' 애칭을 넘어 '대세', '차세대 CF요정' 타이틀을 달고 날아오르는 어린 스타가 있다. 깜찍함에 반해 '입덕'하면 팔색조 매력에 빠져 출구가 없다는 그녀.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하니'로 사랑받고 있는 이수민이다. 이수민은 최근 EBS를 넘어 지상파와 종편 예능을 한바퀴 휩쓸며 1년 8개월간 생방송 MC로 다져온 미친 진행력과 입담을 뽐냈다. 대세의 지표인 통신사, 치킨, 피자, 음료, 패션 등 굵직한 CF도 13개나 촬영을 끝마친 상태다. 비주얼 스타만 찍는다는 화보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수민은 다양한 컨셉트의 매체와 함께한 촬영에서 시크부터 발랄까지 다양한 표정 연기로 사진작가들까지 만족시켰다. EBS를 넘어 SBS '동상이몽', '인기가요' 스페셜 MC, KBS '해피투게더', JTBC '아는형님' 등에 출연하고 CF, 화보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서 팬층도 다양해졌다. 요즘 EBS 로비에는 '초딩들의 여신' 이수민을 보려는 삼촌 언니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6년 전인 2010년, MBC 주말특별기획 '욕망의 불꽃'에서 단역인 김유정의 친구 역으로 데뷔했던 10살의 아역배우가 어느새 가장 빛나는 유망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16살의 앳된 소녀 이수민은 스포츠조선과의 만남에서도 10대의 쾌활함에 30대 같은 진지한 입담을 오가며 내재된 매력을 전했다. 이수민은 아무도 몰랐던 단역 시절 아픔부터 귀여운 열애설 해명, 건강한 배우의 삶을 꿈꾸는 예쁜 좌우명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실제 보니까 키도 많이 컸고, 실물이 더 예쁘다. 엄마가 어릴 때 못생겨서 걱정했다고 하셨던데..

현재 키는 164~165cm 정도에요. 한동안 살이 엄청 쪘었는데 그래서 엄마가 걱정하신 것 같아요. 키가 많이 커서 살이 더 빠져보이는것 같아요.

-달라진 위상이나 인기를 실감하나?

광고를 찍거나 예전에 꿈도 꾸지 못한 예능에 출연하고 팬들을 만나면 실감해요. 그 모든 게 감사하고 지금의 제가 신기하죠. 예전에는 놀이동산 가면 아이들이 알아봤는데, 요새는 언니 오빠들이 알아봐주세요. 그 때 내 팬들이 다양해졌구나 느껴요.

-'초딩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다가 '국민 MC' 유재석을 방송서 직접 만나 본 느낌은?

제가 'EBS 유재석'이라고 불리면 안될 것 같아요.(웃음) 주말마다 프로그램 때문에 뵙는데 말 한마디 사소한 것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유느님'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예를들면 피곤할 때 가장 먼저 알아봐주시고 불편한 게 있나 가장 먼저 챙겨 주시고, 다른 예능 나간 것도 가장 먼저 아시는 분이 유재석 선생님이세요. 배우고 싶은 스킬요? 늘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고, 상대방도 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진행력이요. 기술적인 것보다 그런 마음을 배우고 싶어요.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W스튜디오에서 탤런트 이수민이 인터뷰에 응하고 포즈를 취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2

-매일 생방송 프로그램과 학교 생활, 스케줄을 병행하고 있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해서 밥을 보통 두공기 씩 먹고, 가끔은 세공기도 먹어요. 먹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는 말이 맞아요. 킥복싱을 좋아하고 시간이 없을 때는 줄넘기 등 간단한 운동으로 체력관리 하죠.

-'마리텔' PD도 인정한 '미친' 진행력의 비결은 뭔가?

노력! 타고난 것은 없어요. 전 부족한게 많아서 그걸 채우려고 많이 노력하다보니까 어떻게 된 것 같아요. 계속 대본을 달달 읽고 입에 볼펜 물고 발음 연습하고.. 절박하면 안될 게 없어요. 1년 8개월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도 매일 2 시간 가까이 '보니' 신동우 오빠와 열혈 연습해요. 그날 생방송 부분을 다 맞춰보죠. 그런데 '마리텔' PD님이 저희들을 리트윗하셨다고 해서 정말 놀랐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마리텔'도 나가보고 싶어요.

- 보니하니의 찰떡 케미가 달달해 실제 사귀냐는 소리를 많이 들을 것 같다

보니오빠는 '큐' 돌 때만 정말 잘해주는 남자에요.(웃음) 사귀는 건 정말 말도 안되죠. 그런데 인터넷에 보니오빠와 제 커플링이라며 내용이 올라오고 오빠가 시아준수 노래 '사랑숨' 커버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그때 열애설 루머까지 돌더라구요. 제 별칭이 '숨'(수민 뜻)이거든요. 그걸 보면서 '이렇게도 열애설이 되는구나'라고 느꼈죠. 저도 궁금해서 '그걸 왜 올렸느냐' 오빠한테 직접 물어봤거든요. 그냥 노래가 좋아서 올렸다고 하더라구요. 오빠 말이 맞고요. 오빠도 '수민이가 여자로 안보인다'고 어떤 방송에서 이야기했더라구요. 저도 똑같아요.(웃음). 우린 비즈니스 커플이라는 말이 딱 맞아요.

-기억 남는 생방송 사고가 있다면?

최근에 개그맨 오빠가 대본 한 장을 갑자기 날려버렸어요. 옆에서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저희 분량이 싹 없어진 거에요. 너무 놀라서 "어디로 날라갔지?"하며 허둥지둥 찾는데 다행히 다시 그 한 페이지를 끌고 오시더라구요. 정말 능력자에요. 대단하고 멋져요.

-'동상이몽'에서 특히 개그맨이나 배우 지망생들에게 나이답지 않은 조언을 해주는데 어떤 아픔이 있었나.

그분들과 같은 생활을 했던 시간이 있었잖아요. 저도 보조출연하면서 힘들다기보다는 절박한 시간이 있었으니까 그런 쪽에서 많이 공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소속사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해서 엄마가 많이 힘드셨을 거에요. 전 행인, 인사하는 역할, 춤추는 역할 등 단역을 했었는데 힘들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W스튜디오에서 탤런트 이수민이 인터뷰에 응하고 포즈를 취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2
-교실 속 수민 양은 어떤 학생? 성적은?

'교복 단정하게 입고 있는 활발하고 시끄러운 애'. 수학시간 빼고는 잘 듣는 아이. 수학은 유일하게 조는 시간이에요. 이과 쪽 적성에 잘 안맞는 것 같아요. (초등생팬들에게)제가 수학도 잘 할거라고 생각했던 친구들~ 미안해요(웃음). 성적은 중위권이에요. 그래도 하위권은 안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어딜가든 '중간은 하자'는 주의거든요. 없는 시간 쪼개서 틈틈이 교과서 보고 있어요. 학교에서 스타 대접이요? 전혀요. 소위 말해 뜨기 전부터 봐왔으니까요.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제가 오고, 가고, 방송 나오면 "왔나보다", "가나보다", "나왔나보다" 그런편이에요. 아! 아이돌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대접이 달라요. 최근 '동상이몽'에서 방탄소년단 멤버가 출연했는데 그때 방청석에 친구들이 놀러왔어요. 유일하게 제게 고마워했던 순간이었죠. 저도 아이돌 스타를 좋아해서 '인기가요 ' 스페셜MC 맡았을 때 너무 너무 신났어요. 방송 욕심을 낸 적이 없었는데 그 자리는 탐나더라구요.

-전지현 차태현 같은 건강하고 꾸준한 배우의 길을 꿈꾸는 이수민. 그녀를 자극하고 힘 나게 하는 말은 무엇일까.

"수민아 꽃길 걷자" 팬들이 저를 응원하는 말이에요. 힘들고 아픈 건 한 때지만 행복한 건 평생 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행복하면 꽃길이죠. 후회할 일 하지 말고, 행복하게, 꽃길 걷자! 이 말대로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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