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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런 싱글라이프는 처음이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서는 레게소울 밴드 윈디시티의 보컬 겸 드러머 김반장이 출연해 자신의 북한산 라이프를 공개했다.
새 소리에 잠을 깬 김반장은 연꽃잎차를 한 잔 들고 집 밖으로 나섰다. 봄을 맞은 마당에는 벚꽃이 한창이었다. 쏟아지는 햇살과 상쾌한 공기 속에 차를 마시는 김반장의 모습이 무지개 회원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회원들은 "집이 아니라 어디 놀러간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된장찌개를 끓여 유기농 식단으로 아침을 먹은 그는 약수를 받아오기 위해 북한산 등산에 나섰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까지 올라가자 신발을 벗고 맨발로 노래를 부르며 산을 활보했다. 자유로운 그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부시맨 같다"라며 웃음 지었다.
그의 이색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는 지붕을 타고 올라가 이불을 펼쳐 놓는가하면, 지붕에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서 점심을 먹기도 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지붕 위에 그대로 누워 낮잠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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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도시를 떠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김반장의 생활은 부러움을 자아냈다. 뮤지션인 김반장은 층간 소음을 신경 쓸 필요없이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삭막한 도시와 달리 이웃과 식사를 즐기고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반장은 "혼자 살지만 함께 한다. 이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고, 아침에 일어나면 새가 울고 마당에는 고양이가 밥을 달라고 발을 모으고 있다. 꽃과 바람 등 자연을 느낄 때면 혼자 살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무지개 회원들 또한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것 중 가장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출연자들의 화려한 삶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부럽다'고 생각한 건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반장의 자유로운 라이프는 보는 것만으로 힐링을 제대로 선사했다. 자연을 즐길 줄 알고,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김반장표 싱글 라이프를 또 만나고 싶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