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마녀보감' 윤시윤, 이제훈-송중기 잇는 '군제대 대박스타' 될까

기사입력 2016-05-11 15:53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윤시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한다. 1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시윤은 군 제대 스타 인기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윤시윤이 JTBC 새 금토극 '마녀보감'으로 돌아온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백발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 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윤시윤은 극중 허준 역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는 여러모로 윤시윤에게 중요한 작품이다.

일단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엔 군대가 남자 배우들의 무덤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최근엔 트렌드가 달라졌다. '시그널' 이제훈, '태양의 후예' 송중기 등이 군 제대 후 복귀작에서 잭팟을 터트리면서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윤시윤도 이들의 계보를 이어 대박을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데뷔 이후 첫 사극 도전이기도 하다. 윤시윤은 2009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뒤 KBS2 '제빵왕 김탁구'(2010), MBC '나도 꽃'(2011), tvN '이웃집 꽃미남'(2013), KBS2 '총리와 나' 등 트렌디한 드라마에만 출연해왔다. 시대극조차 경험해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는 것은 상당히 용기 있는 선택이다. 트렌디 드라마와 사극은 연기톤부터 화법과 의상까지 모든 것이 180도 다르기 때문이다. 베테랑조차 어렵다는 사극 연기를 사극 생 초짜인 윤시윤이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심사다.

무엇보다 김탁구 이미지를 어떻게 벗을지가 관건이다. 윤시윤이 주연을 맡았던 KBS2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률 5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윤시윤에게는 '김탁구' 이미지가 뿌리 깊게 남아있다. 이렇게 특정 이미지에 갇힌다는 것은 배우로서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다.


jtbc 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윤시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한다. 13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11/
윤시윤은 "김탁구는 나에겐 너무나 멋진 모자와 같았다. 아주 스페셜한 모자였다. 그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걸 벗으니까 자국이 남아있더라. 혹은 모자를 벗은 내 모습을 몰라보는 분들도 계신다. 그게 윤시윤의 현실인 것 같다. 다시 새로운 모자를 찾아나서고 있다. 김탁구 만큼 어울리고 딱 맞는 모자를 썼을 때 그 자국이 없어질 거라 생각한다. 그런 시도로 한 것이 허준이다. 분명 김탁구의 자국을 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알고 있는 허준이 맞다. 과연 허준이 어떻게 조선 최고 의사가 되었을까에 대한 얘기다. 기존엔 훌륭한 스승을 만나서 최고 명의가 된 거라 설명했지만 이번엔 정말 지켜주고 싶은 여자를 만나 성장했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됐다. 결과를 알고 있는 허준에 어떻게 판타지가 가미됐는지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며 "실제로 동의보감을 보면 귀신을 보는 법, 투명인간이 되는 법 등이 있다고 한다. 의술은 사실 사람을 살리거나 건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이성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형이상학적인 것들은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그렇다면 허준이 단순한 건강 뿐 아니라 마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인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김새론과의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사랑이라는 게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성숙하고 완성된 어른의 사랑도 있고 서로 성장해나가면서 격려해주는 소년 소녀의 사랑도 있다.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쉼이 될 수 있는 사랑,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는 사랑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라 생각했다. 그런 거라면 내가 좀더 순수한 마음과 내 안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소년성을 살린다면 충분히 김새론과 아름다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그려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얼마나 달달하고 로맨틱할까에 대한 롤도 있지만 가장 퓨어한 사랑을 한번 기대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마녀보감'은 윤시윤 외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이이경 이지훈 이규복 등이 출연하며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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