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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조지영 기자] 배우도 사람이다. 칭찬에 기뻐하고 질타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다. 새로운 작품에 도전할 때는 늘 두렵고 걱정이 앞서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나 하나가 큰 도움은 못될망정 해는 끼치지 말자는 각오로 안간힘을 다해 임한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대중의 비난에 괴로워하고 상처받는다. 배우 진세연(22)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무심코 던진 돌에 매일 밤 눈물짓고 자책하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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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반응이었어요.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중이라도 걱정했을 거예요. '진세연이 주인공을 할 수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 의외로 덤덤해요(웃음). 10년도 채 안 된 배우가 50회를 이끄는 대작을 맡았는데 이해가 안 가고 의심이 가는 건 당연하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저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중이죠(웃음). 저에 대한 반응을 예상하고 조금이나마 편견을 깨보고자 했던 작품이 바로 '옥중화'이기도 했고요. 작품에 참여했을 때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에요. 대중의 우려를 기우로 바꾸는 게 가장 큰 목표로 자리 잡기도 했고요."
"진짜 솔직하게 말하자면 처음엔 저도 사람이라 (대중의 반응이) 너무 속상하고 무서웠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본때를 보여주겠어!'라는 독한 마음을 가졌는데 지금은 또 소심해졌어요(웃음). 어린 옥녀로 활약한 (정)다빈이가 너무 잘하는 거예요! 절 못 믿는 분들을 생각하며 투지를 불태웠는데 다빈이의 열연으로 의기소침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부담과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동안 촬영했던 걸 떠올리면서 초조하기도 했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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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도 크지만 그만큼 응원해주시는 제작진, 팬들이 있어 지레 겁먹고 포기하면 안될 것 같아요. 특히 이병훈 PD가 '할 수 있다'며 늘 다독여 주고 있으니까요. 용기를 가지고 이병훈 PD의 지휘대로 잘 따라가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옥중화'를 촬영할 때마다 '이 작품이 마지막 작품이다'라는 생각을 해요. 혹여 마음이 풀어지고 나태해지면 그 모습이 캐릭터에 드러날까 걱정돼서 늘 마음을 다잡죠. 다음이 없다는 극한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하하. 언젠가는 저도 성장해 멋진 배우가 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옥중화'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 자신해요. 시청자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출장토크③]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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