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인터뷰②] 양정원 "몸매 자랑하러 '마리텔' 나갔냐고요?"

기사입력 2016-05-16 11:06


양정원 소개팅 인터뷰: '심쿵'을 부르는 아이컨택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종현 인턴 기자] '그 어려운 걸 양정원이 해냈습니다.'

한동안 계속 됐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의 이경규의 독주를 막아선 사람은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필라테스 강사 양정원이었습니다. 지난 달 30일 '마리텔'에 첫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키며 전반전에 깜짝 1위를 달성하며 눈길을 끌었던 양정원은 7일 진행된 후반전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경규의 4연승을 저지했죠.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어 15일 진행된 생방송에서도 출격해 또 다시 이경규를 누르고 전반전 1위에 이름을 올렸죠.

청순한 외모와 완벽한 보디라인은 '마리텔' 팬들의 마음을 빼앗은데 큰 공을 세운건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양정원은 체계적인 필라테스 강습을 통해 필라테스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마리텔'의 마스코트인 모르모트 PD와 '미친 케미'를 보여주며 웃음까지 잡아냈습니다.

방송 이후 양정원은 남성들에게는 새로운 이상형으로 여성들에게는 워너비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단숨에 '잇걸'로 떠오른 거죠.

양정원은 1등은 커녕 상위권조차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필라테스의 장점을 알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마리텔'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그녀는 "꼴찌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 뿐이었다고 하네요.
그 힘든 MBC '마리텔' 1위를 양필라가 해냈습니다!
"등수에 대한 목표는 없었어요. 그냥 꼴찌만 면하고 싶었어요. 등수 보다는 필라테스를 모르시는 분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게 목표였죠. 관심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알아보지 않는 이상은 필라테스라는 좋은 운동을 잘 모르셨던 분들이 많잖아요. 예능 프로그램은 많은 분들이 보는 채널이니까 '마리텔'을 통해 필라테스의 장점을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1위로 불러졌을 때 놀라움은 더욱 컸다고 합니다. 1위 발표를 하고 난 다음에도 얼떨떨할 뿐이었고요. 필라테스를 하면서 빠르게 올라가는 실시간 채팅방 상황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이토록 뜨거웠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마리텔' 본방송 이후 체감했다고 합니다. 포털 사아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양정원'이라는 이름이 올라 내려올 줄 몰랐죠. 갑자기 연락을 해오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던 분들이 갑자기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특히 남자분들이 갑자기 연락을 많이 해왔어요. 마치 '이때다 싶다'는 느낌 처럼요.(웃음)"


뭐니뭐니 해도 필라테스를 할 때 가장 아름다운 그녀.
[잠깐양정원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② 스트레칭을 하는 양정원. 자연스러운 동작과 베어나오는 건강한 매력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할말을 잃었다는...]

사실 단숨에 이슈몰이를 하는 스타가 된 만큼 그녀를 향한 날선 댓글도 늘어난 게 사실이랍니다. '마리텔'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운동복을 입고 필라테스를 선보였던 그녀에게 '노출증'이라는 심한 농담을 던지는 네티즌부터, 그녀의 필라테스 동작이 아닌 오로지 몸매에만 낯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생겨나 그녀를 속상하게 했죠. 하지만 양정원은 그런 시선들을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양정원은 필라테스라는 운동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죠.

"안좋은 반응에 기분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런 반응과 시선을 일일이 신경 쓰면 운동을 할 수가 없어요. 왜 한번 싫은 사람은 뭘 해도 싫어보이듯이 저를 한번 꼬아 본 사람들은 계속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양정원은 운동이 아니라 몸을 보여주러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가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계속 그렇게 보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그런 분들의 생각까지 맞춰드릴 수는 없어요. 저는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몸매가 잘 보일 수 있는 옷을 입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옷으로 몸을 가리고 있으면 운동할 때 자신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하는지 볼 수 없어요. 자신의 근육을 정확하게 보는 게 중요해요. 저는 정말 정직하게 운동할 뿐이에요."

재미로 매겨보는 양정원 심쿵 지수

예쁜 얼굴로 진지한 말들을, 남심 설레게 하는 여성스런 양정원의 매력!

-외모 ★★★★★★ "타고난 얼굴, 탄탄한 몸매는 덤"

-진지함 ★★★★★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진지함을 지녔어요"

-도전정신 ★★★★ "난 아직도 배가 고프다~ 끊임없는 자기발전"

-편안함 ★★★★★★ "특유의 우아한 미소로 사람을 편안하게"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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