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윤승아, 실종된 틴틴이와 재회 "빨리 못 와서 미안"

기사입력 2016-05-22 10:52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물농장' 배우 윤승아가 잃어버린 반려견 틴틴이를 찾았다.

윤승아는 22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임시보호하던 유기견 틴틴이가 입양된 지 3일 만에 실종돼 찾아 나섰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윤승아는 지난해 여름 울산 복지센터를 떠돌던 유기견 틴틴이를 구조해 6개월간 보호했다. 유독 겁이 많던 틴틴이는 최근 좋은 가족을 만나 입양가게 됐다.

그러나 입양간 지 3일 만에 산책 도중 실종된 것. 틴틴이 주인은 "산책시키다가 틴틴이를 잃어버렸다. 배변 치우는 사이에 줄을 놓쳤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승아는 "틴틴이도 그동안 유기견이었다. 거의 태어난 지 1년 넘어서 좋은 가족 만났는데 다시는 길에 있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함께 틴틴이를 찾아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차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틴틴이는 산으로 도망쳤고, 등산객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윤승아와 주인은 제보받은 곳으로 향했고, 틴틴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틴틴이는 극심한 두려움 때문에 오랜 기간 자신을 돌봐준 윤승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도망가기만 했다.

윤승아와 주인은 도피 생활로 굶주렸을 틴틴이를 위해 곳곳에 물과 음식을 갖다놨다. 또 틴틴이가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천천히 시간을 갖고 목소리를 반복해 들려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틴틴이를 안정시켰다.

스케줄을 끝낸 후 밤늦게 다시 틴틴이가 있는 산으로 찾아온 윤승아는 틴틴이가 있는 장소를 확인한 후 섣불리 다가서지 않고 천천히 이름을 불러주며 기다렸다.


그러자 틴틴이가 조심스레 다가왔고, 이내 윤승아를 확인한 후 꼬리까지 흔들며 품에 안겼다.

윤승아는 "누나가 빨리 못 와서 미안하다"며 "처음에 마주치니까 바로 알아보는 게 정말 신기하다"며 행복해했다.

틴틴이 주인은 "틴틴이가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니까 좀 더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 더 내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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