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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한국판 '맘마미아'의 탄생이다.
비록 단순한 구조의 드라마이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김성오는 순진한 우범룡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최대철은 어딘가 2% 부족한 츤데레로 변신해 웃음을 안겼다. 압권은 인교진이었다. 인교진은 시골 상남자 홍두식으로 완벽 변신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양백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앞머리를 한 가닥 내리고 노란색 프린팅 셔츠 깃을 바짝 세운 패션을 선보여 웃음보를 자극했다. 김현숙과의 케미도 빛났다.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는 듯 보이지만 아내 장미(김현숙) 앞에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웃픈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러한 인교진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폭소를 금치 못했다. 누가 아빠인지 떡밥을 투척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전개 역시 '응답하라' 시리즈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법이라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미니시리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유쾌 상쾌한 힐링 스토리에 시청자들 역시 공감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이라는 코드는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지만 이를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내는 색다른 시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4부작으로 짧은 호흡을 갖고 간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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