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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육아예능과는 또 다른 웃음과 감동이 있는 효자예능이 눈길을 끈다.
추계이-추성훈, 김순명-김정훈, 남범진-에릭남 부자가 어색한 여행의 첫 발을 디디는 첫 회에 이어 지난 9일 방송된 2회에서는 부자들의 본격적인 여행이 그려졌다. 사랑이가 없으니 마냥 어색한 추부자와 무뚝뚝한 김부자, 스윗함까지 쏙 닮은 남부자는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시선을 모았다. 아들과 여행을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한 아버지들은 스타 2세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방송을 채웠다.
특히 '아버지와 나'에서는 아버지들의 서로 다른 개성부터 교육법까지 엿볼 수 있었다. 여행 스타일부터 아들과 소통법까지 모두 달랐지만, 혼자 힘으로 자신을 안내하는 아들에게 대견함과 미안함, 고마움을 느끼는 모습만은 똑같이 닮아 있었다. 어색하지만 따뜻한 부자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 또한 공감하는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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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부부가 아닌 처가와 사위의 관계로, 이야기 주제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드라마나 예능에서 시댁살이, 일명 '시월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자기야'에서는 처가살이에 나선 남편들의 모습으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고부갈등이 아닌 장서갈등을 담아내며 신선함을 선사했다.
남재현 장모 이춘자 여사를 비롯한 '후타삼'(후포리 타짜 3인방), 일명 '제리 장모'로 불리는 이만기 장모인 최위득 여사,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여사, 이봉주와 '삼척 장인' 등 서로 다른 색깔의 장서 케미가 매회 화제를 모았다. 아웅다웅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장모와 사위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장인·장모들이 사위 못잖은 유명세를 타는가하면,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하는 등 '백년손님'의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색한 장서와 부자가 24시간을 붙어 있으면서 점차 친해지는 모습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도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자아낸다. 스타의 아버지와 처가 어른들은 스타의 자녀들이 보여준 귀여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육아 예능과는 또 다른 감동의 효자 예능이 가족 예능의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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