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디마프' 고두심-고현정, 현실 속 모든 母女를 위한 찬가

기사입력 2016-06-11 09:4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금토극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가 또 한번 감동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디마프'에서는 서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장난희(고두심)와 박완(고현정) 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완은 과거 장난희가 자신과 동반자살 하려 했던 사건을 시작으로 상처를 하나씩 꺼내며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외쳤다. 그러나 장난희는 딸이 다칠까봐 박완을 끌어안으며 고통을 감수했다. 다음날 박완은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서연하(조인성)를 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과 이기심 때문에 만만한 엄마를 탓했다며 미안해했다. 자신과 싸우다 다친 엄마 손에 반찬고를 붙여주며 "한 두번 싸워? 어색하게 왜 그러세요"라는 말로 쑥쓰러움을 드러냈다.

이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대목이라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딸과 엄마의 관계는 특이하다. 엄마와 딸은 편하다는 이유로 서로의 경계를 쉽게 넘어서버린다. 엄마는 딸이 바른 길로 가길 바란다는 미명 하에 딸에게 자신의 인생을 투영해 딸의 인생에 간섭하려 든다. 딸은 이를 거부하면서도 편하다는 이유로 모든 스트레스와 화를 엄마에게 풀어버린다. 그 때문에 모녀간의 싸움은 허리케인처럼 격하게 휘몰아치는 감정싸움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결국 서로 어색하고 뻘쭘해하며 눈치를 보게 되고, 사과인듯 아닌듯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게 된다. 어찌보면 부부싸움보다 더 칼로 물베기 같은 모녀간의 싸움을 노희경 작가는 "한 두번 싸워? 어색하게 왜 그러세요"라는 대사 한줄로 처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갈수록 리얼해지는 '디마프'의 현실 공감 공습에 시청자들도 백기를 들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토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7.2%.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케이블 종편 통합 동시간대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디마프' 11회에는 박완과 서연하의 재회가 그려진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