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 효과 톡톡, 다이아 컴백...이제 꽃길만 걸을까(종합)

기사입력 2016-06-14 16:40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걸그룹 다이아가 14일 두번재 앨범 'HAPPY ENDING(해피엔딩)'을 들고 컴백했다. 리더였던 승희가 소속사 계약 만료로 탈퇴했고 뒤를 이어 유니스가 리더를 맡은 다이아는 은채를 새롭게 합류시키며 다시 탄생했다.

다이아에서 현재 정채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데뷔 당시 정채연은 팀의 막내 격으로 가장 주목을 덜받는 멤버 중 하나였다. 오히려 맏언니 승희와 걸그룹 여자친구의 멤버였다가 다이아에 합류한 제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판도는 Mnet '프로듀스 101'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정채연이 '프로듀스 101'에 참여한 후 7위로 아이오아이(I.O.I)에까지 합류하자 팬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함께 참여했다 탈락한 기희현까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채연이 다이아에 다시 합류한다는 사실이 다른 아이오아이 멤버들보다 먼저 알려져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팬덤은 흔들리지 않았다. 덕분에 'HAPPY ENDING'의 타이틀곡 '그 길에서'는 14일 오전 8시 현재 멜론 29위, 엠넷 3위, 벅스 6위, 지니 15위, 네이버뮤직 18위 등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이로 인해 "30위권 차트에 진입할 시 윙카 게릴라 공연을 열겠다"는 순위 공약을 걸었던 다이아는 이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때문에 가요 관계자들은 "정채연의 팬덤을 등에 업은 다이아가 이번 컴백 후 단숨에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하고 있다. 아이오아이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14일 서울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다이아 두번째 앨범 'HAPPY ENDING(해피엔딩)'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정채연은 당당히(?) 센터 자리를 차지했다. 채연은 이날 "얼마전까지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다 다이아에 합류하게 됐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어 그는 논란을 의식한 듯 "그래도 너무 나쁜 시선으로 봐주시지 말아달아.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팬 여러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하지만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떠오른 듯 눈물까지 보이며 "이번에 다이아에 합류하면서 주변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며 "사실 아이오아이 활동을 하다 늦게 합류해 연습시간 부족해 뒤쳐지는 부분 좀 있었다"고 고백하며 "맴버들이 많이 도와줘서 따라가게 됐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더 이번 앨범은 뜻깊고 애착이 많이 간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리더 유니스는 이 부분에 대해 "채연의 후광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채연 덕분에 인지도가 많이 오른 것도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그동안 우리도 랩이나 작사 작곡 실력을 많이 늘렸다. 대중들이 봐주셨을 때 빈 속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면 출구가 없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

다이아가 이같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이아 멤버 개개인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초반에는 정채연의 인기로 관심을 얻을 수 있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인기는 순식간에 사그라들 것"이라며 "멤버 개개인이 팬들에게 매력을 어떻게 어필하고 완전체가 됐을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HAPPY ENDING'은 타이틀곡 '그길에서'를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으며 고등학생 소녀에서부터 이제 막 20대에 들어서기 시작한 숙녀까지, 그 스펙트럼을 한 층 더 깊고 넓게 표현한 다이아만의 감성을 살렸다. 타이틀곡 '그 길에서'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담은 노래로 거리에서 나눈 소녀들의 소중한 약속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으며 여름에 어울리는 싱그러운 청량감이 느껴지면서도 소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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