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토크②] 백종원 "소유진♥안재욱 응원, 진짜 주부 다 됐슈"

기사입력 2016-06-15 10:30


백종원이 본지에 실린 아내 소유진의 인터뷰를 펼쳐 보고 있다.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는 기자의 말에 "원래 예쁘잖아유"라고 받아치며 웃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06

[스포츠조선 이재훈·최보란 기자] 사업가이자 방송인,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 백종원의 하루는 숨돌릴 틈 없이 돌아간다. 그런 와중에도 백종원은 육아가 가장 쉬운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일에 지쳐 집에 들어오지만 아이들 하고 놀아주는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면서 "느지막이 결혼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백종원과 소유진은 2012년 소유진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심혜진의 소개로 만나 1년 열애 끝에 2013년 1월 결혼했다. 외식업계 큰손과 15살 연하 배우의 만남은 당시 큰 화제가 됐고 아직 신혼인 지금까지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부는 1남1녀를 두었다. 소유진은 지난해 9월 딸 서현을 낳은 지 5개월 만인 지난 2월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으로 복귀해 아이 딸린 이혼녀 역을 맡아 부인과 사별한 안재욱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백종원은 "'3대 천왕'이 끝나면 바로 '아이가 다섯'이 이어서 하기 때문에 항상 본방을 볼 수밖에 없다"면서 "아내 드라마가 너무 잘 돼 너무 기쁘다"고 웃는다.


소유진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출장토크'에서 "안재욱과의 멜로신이 나오면 부끄러워 남편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백종원은 태연했다.

"나도 아줌마 다 됐나 봐요. 처음엔 '이게 뭐야' 이러다가 회가 거듭될수록 몰입도가 높아져서 둘이 잘 돼야 할텐데 라고 응원해요. 둘이 알콩달콩하면 뿌듯하다가도 상태(안재욱) 어머니가 만남을 반대할 땐 '저 엄마 너무하네'라고 분개하기도 했죠."

아들 용희는 드라마를 보면서 '(안재욱) 팀장님이랑 엄마랑 좋아하나봐'라고 묻는다. 그러면 백종원은 아들에게 "팀장님이 좋아? 아빠가 좋아? 되묻는다"면서 "아들이 '아빠'라고 대답하면 '다행이다'라고 여긴다"며 부끄럽게 웃는다. 물론 백종원과 안재욱은 아주 친하고 술도 자주 먹는 사이다.


백종원의 실제 집밥 풍경은 어떠할까. 널리 알려진 대로 서래마을 집 부엌엔 여러 대의 냉장고가 있고 갖가지 신선한 재료들이 항시 갖춰져 있다.

백종원은 "10번 중 2번은 외식을 하고, 집에서 먹을 땐 세 끼중 한 끼 비율로 아내가 요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아내 요리 솜씨는 한 80점 정도? 원래 결혼 전부터 실력이 좋았는데 저랑 살면서 꽤 늘었죠. 개인 사사를 받는데요. 3년 정도 같이 사니까 아제 잘 때 누워서 레시피를 불러주면 척척 알아듣고 다음날 음식을 만들어요. 아이들 음식은 직접 다 해주고 이유식 책을 낼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죠."


백종원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고있는 '집밥백선생2'(위)와 '백종원의 3대 천왕'
소유진은 '방송인 백종원'의 든든한 후원자다. 처음 TV 출연을 권한 것도 아내다. "결혼 전 쿡방 외에 유일하게 나간 토크쇼가 이경규씨가 진행하는 '힐링캠프'에요. 결혼 예정 기사가 뜬 뒤 하도 '재혼'이란 말이 많아서 아내를 위해 해명하러 나건 자리였죠. 이후에 아내는 '즐겨'라며 방송 활동을 응원해 줬어요. 처음엔 몇 번 하다 말겠지 그랬대요. 그러다 계속 하니까 신기했고 지금은 그냥 무덤덤해 해요."

함께 방송하는 연예인 동료들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김국진은 정말 뭔가를 가르쳐주고 싶은 캐릭터예요. 시즌1의 윤상과 같은 초보 컨셉트지만 윤상과 달리 김국진는 불모지와 다름없이 순수하게 음식에 대해 몰라요. 장동민, 정준영, 이종혁, 나머지 3명은 조금씩 아는 거 같지만 다 허세 스타일이구요."

백종원은 "시즌1 때는 포맷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반면 2는 익숙해지면서 멤버들 사이에 케미가 정말 잘 좋다"고 설명했다. 마침 인터뷰 당일도 녹화 후 뒤풀이가 있던 날이었다. "회식은 백종원씨가 자주 쏘는 편이냐"는 질문에 백종원은 "그건 비밀"이라고 웃는다.

3대 천왕의 김준현, 이휘재와도 죽이 잘 맞는다. 특히 김준현은 백종원이 인정하는 연예인 최고의 미식가. 방송에서 나오는 거침없는 맛 표현이 대본이 아니라 실 경험에서 우러 나온다는 얘기다. 이휘재에 대해선 "나랑 (김)준현이는 음식을 보면 흥분하는데 이휘재는 중심을 잘 잡는다. 비중이 작다는 얘기도 있지만 프로그램을 끌고 나가는 입장에서 적절한 진행 역할이다"라고 칭찬했다.

sisyphe@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