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스타 2세 대신 스타의 부모들이 예능 뉴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14일 SBS에 따르면 가수 김건모와 방송인 김제동, 허지웅이 '미운우리새끼'에 엄마들과 동반 출연을 확정했다. 평균 나이가 자그마치 생후 509개월인 다 큰 아들을 둔 엄마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쓰는, 특별한 육아일기를 담는다.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가요계의 전설 김건모는 '술 마시는 일곱 살 철부지'로, 라이브 토크쇼의 1인자 김제동은 '서래마을 오지라퍼'로, 날카롭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예능을 평정한 허지웅은'섹시한 뇌섹남'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운우리새끼' 측은 "엄마들에게 자식은 항상 아이 같은 존재다. 김건모-김제동-허지웅의 엄마들이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쓰는 생생한 육아일기로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 출연자 모두 각자 다른 스타일과 매력의 소유하고 있다. 한 번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적 없는 리얼한 세 남자의 일상과 함께 웃음 보장 확실한 이들의 화려한 입담을 방송으로 꼭 확인 부탁 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아버지와 나'는 가깝고도 먼 두 남자의 관계를 여행을 통해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윤박, 에릭남, 로이킴, 바비 총 7명의 출연자들이 아버지와 낯선 장소에서 생애 최초로 단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와 나'는 추계이-추성훈, 김순명-김정훈, 남범진-에릭남 부자가 어색한 여행의 첫 발을 디디는 첫 회에 이어 지난 9일 방송된 2회에서는 부자들의 본격적인 여행이 그려졌다. 손녀 사랑이가 없으니 마냥 어색한 추부자, 그에 못잖게 무뚝뚝한 김부자, 스윗함까지 쏙 닮은 남부자는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시선을 모았다. 아들과 여행을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한 아버지들은 스타 2세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방송을 채웠다.
특히 '아버지와 나'에서는 아버지들의 서로 다른 개성부터 교육법까지 엿볼 수 있었다. 여행 스타일부터 아들과 소통법까지 모두 달랐지만, 혼자 힘으로 자신을 안내하는 아들에게 대견함과 미안함, 고마움을 느끼는 모습만은 똑같이 닮아 있었다. 어색하지만 따뜻한 부자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 또한 공감하는 지점이었다.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지난 2013년 '백년손님 자기야'로 간판과 내용을 확 바꾸고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백년손님'이라는 타이틀을 달면서 부부가 아닌 처가와 사위의 관계로, 이야기 주제가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드라마나 예능에서 시댁살이, 일명 '시월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자기야'에서는 처가살이에 나선 남편들의 모습으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처가살이에 쩔쩔매는 사위들의 모습이 이색 볼거리지만, '백년손님'의 진짜 매력은 개성 만점 장인 장모 캐릭터에 있다. 남재현 장모 이춘자 여사를 비롯한 '후타삼'(후포리 타짜 3인방), 일명 '제리 장모'로 불리는 이만기 장모인 최위득 여사,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여사, 이봉주와 '삼척 장인' 등 서로 다른 색깔의 장서 케미가 매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웅다웅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장모와 사위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 '백년손님'에 출연한 스타의 장인·장모들은 사위 못잖은 유명세를 타는가하면,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하는 등 '백년손님'의 상승세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춘자 여사는 2015 SBS 연예대상에서 쟁쟁한 대세들을 제치고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스타의 부모와 처가 어른까지. 스타 선대들이 스타의 자녀들이 보여준 귀여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예능 캐릭터로 주목받고 이는 것. 또 어떤 스타의 가족 캐릭터가 새로이 탄생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SBS,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