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고수가 자신의 친부 정준호와 드디어 재회했다. 하지만 부자 사이의 다정한 모습이 아닌 독기에 가득 찬 고수의 절규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탄탄한 스토리와 살아있는 캐릭터, 스펙타클한 영상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4회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의 계략으로 윤원형(정준호 분)의 정실부인인 김씨부인(윤유선 분)이 결국 목숨을 잃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에 그를 친어머니처럼 생각하며 따르던 태원은 큰 충격에 휩싸이고, 슬픔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 과정에서 상주로 상가집을 지키던 태원이 아버지 윤원형과 수십
이날 태원은 수십 년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모두 터트려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른 아침 김씨부인의 빈소를 찾은 윤원형은 빈소를 지키고 있던 아들 태원과 마주하게 됐다. 원형은 잊고 지내던 아들 태원의 모습에 부정(父情)을 드러냈지만, 태원은 그와 반대로 차가운 표정으로 악에 받친 분노를 드러냈다. 태원은 도리를 지키기 위해 빈소에 들렸다는 원형의 말에 "대감마님 도리를 지키려고 이 빈소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당장 나가십시오"라고 큰소리를 치며 날 선 눈빛을 드러내 시선을 압도했다. 더욱이 태원은 "어머닌 독살을 당하신 겁니다. 누구의 소행인지도 말씀드리죠. 정난정입니다"라며 거침없이 정난정의 악행을 고발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원형은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난정을 옹호했고, 화를 참지 못하며 태원의 뺨을 거칠게 때려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태원은 아버지 원형의 뺨 세례에 주눅 들기는커녕 도끼눈까지 뜨며 거침없이 원형에 대한 핏발 서린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냈다. 특히 끝까지 윤원형에게 "내가 반드시 밝혀낼 것입니다. 대감의 권세에 짓눌려 제 구실도 못 하는 법으로도 안 된다면 내가 직접 복수할 것입니다. 두고 보십시오"라며 복수를 다짐해 앞으로 두 부자 사이에 어떤 대립이 펼쳐질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이 과정에서 고수와 정준호의 연기력이 폭발해 시선을 모았다. 고수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함께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 안타까움을 담은 복합적인 감정을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정준호와 말싸움을 펼치는 장면에서는 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악에 받친 태원을 제대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정준호 역시 아들을 만났다는 반가움도 잠시 정경부인이 되기 위해 첩인 정난정이 정실부인을 독살했다는 청천 벽력 같은 소리에 당황스러우면서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과 아들 앞에서 아버지의 무너진 자존심에 분노하는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의 드라마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19일) 밤 10시에 15회가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