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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서하준이 명종 역으로 '옥중화'에 강렬한 첫 등장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더욱이 첫 등장과 함께 진세연과 특별한 인연을 쌓으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힘 있는 스토리와 스펙타클한 전개로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의 15회에서는 나라에 흉년이 들어 전옥서에 식량배급이 중단되고, 옥녀(진세연 분)-태원(고수 분)-이지함(주진모 분)-전우치(이세창 분)가 극심한 기근에도 불구하고 호위호식을 누리는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사기를 쳐 그 돈으로 전옥서의 식량 사태를 극복하려는 흥미진진한 두뇌 플레이가 펼쳐졌다. 동시에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의 13대 왕인 명종이 첫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찰을 마친 형조정랑은 "앞으로의 대책은 뭐요?"라고 물었고, 이에 유종회(박길수 분)은 "죄수들 집에 기별을 해서 옥바라지 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사식을 반입하는 것도 허락했고요"라며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형조정랑은 "옥바라지와 사식이라.. 좋은 방도군요"라며 유종회가 내놓은 임시방편에 동조했고, 이에 발끈한 옥녀는 "그건 결코 좋은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전옥서를 책임지시는 형조의 관원께서 어찌 그리 무책임한 말씀을 하실 수가 있단 말입니까"라며 비난했다.
형조정랑은 옥녀를 향해 "대체 무슨 근거로 내가 무책임하다고 말을 하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다. 이에 옥녀는 "옥바라지와 사식이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도라 하셨습니까? 가난한 죄인들이 무슨 수로 옥바라지를 하며 사식을 먹겠습니까? 그것은 허울뿐인 수습책이고, 현실을 도외시한 터무니없는 방도일 뿐"이라며 현실을 도외시한 형조정랑의 생각을 힐난했다.
그러나 곧 형조정랑의 진짜 얼굴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옥녀에게 질타를 받은 형조정랑은 다름아닌 궐 밖으로 잠행을 나온 명종이었던 것. 더욱이 명종은 조선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문정왕후(김미숙 분)과 대립각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명종은 문정왕후가 자신이 궐 밖에 잠행을 다녀온 사실을 꾸짖자 "굶주린 백성을 제가 직접 살피고 대책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반박한다. 이에 문정왕후는 "대책은 조정 중신들과 내가 만듭니다. 주상이 나설 것 없어요"라며 호통쳤고, 명종은 "소자는 언제까지 어마마마의 명만 따라야 합니까? 이 나라의 임금은 소자이옵니다"라며 반기를 들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명종은 첫 등장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자신을 허수아비 왕 취급하는 어머니 문정왕후에게 "이 나라의 임금은 소자이옵니다"라며 대적하는 모습은 사이다처럼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에 향후 명종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문정왕후와 대립하며 선정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동시에 명종이 옥녀에게 맹렬한 질타를 받으며 그에게 남다른 첫 인상을 갖게 된 바, 추후 명종과 옥녀가 어떤 관계로 얽히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