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박유천 20일 맞고소 반격 '性스캔들' 새 국면

기사입력 2016-06-20 14:4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J 겸 배우 박유천 측이 맞고소를 했다.

20일 박유천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관계자는 "공갈죄 및 무고죄 등으로 고소장 접수를 완료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유천의 무죄를 주장해왔던 씨제스에서 본격적인 대응에 냐선 것이다. 이로써 박유천의 성폭행 스캔들이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현재 박유천 성폭행 스캔들의 핵심 쟁점은 성관계 당시의 강제성 여부다. A씨, B씨, C씨, D씨 모두 박유천이 유흥주점 화장실 혹은 박유천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혐의 입증이 수월하진 않을 전망이다. 일단 증거가 불충분하다. 현재 이들이 제출한 증거는 A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었다는 속옷이 유일하다. A씨가 제출한 속옷에서는 남성의 정액이 발견됐다. 하지만 A씨의 속옷에 묻은 남성의 정액과 박유천의 DNA가 일치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실이 성관계시 강제성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기엔 부족하다. 그나마 A씨조차 "박유천과 성관계를 맺을 당시 강제성은 없엇지만 박유천과 그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홧김에 고소하게 됐다"며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A씨를 제외한 세 여성은 이미 시간이 2~3년이나 지난 사건에 대한 피해 신고를 접수, 증거 확보가 여의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씨제스 측이 A씨에 대해 맞고소를 진행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인지 궁금증이 쏠린 것이다. 씨제스 측은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 정당하게 법적 대응을 하려 했지만 박유천과 관련된 무분별한 고소를 보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 대응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최소한의 사실 관계가 파악된 1차 고소건(A씨)에 대해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대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 조사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경찰은 박유천 전담팀을 꾸려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성폭행 관련 고소가 1건에서 4건으로 늘어남에 따라 총 12명으로 인원을 충원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1차 사건(A씨)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이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증거 확보 및 사실 관계 확인에 총력을 기울였다. 성폭행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의 진술에 일관성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씨제스의 고소장까지 접수된 만큼 사건은 좀더 확대될 전망이다. 씨제스에서 A씨에 대해 무고 및 공갈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조폭개입설, A씨 등 고소녀 배후설, 합의설 등 루머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사안이 긴급한 만큼 경찰도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씨제스의 맞고소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