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김선달' 유승호, '국민남동생'의 웃음사냥 시작된다(종합)

기사입력 2016-06-21 16:45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유승호.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승호의 코믹 변신은 올 여름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영화 '봉이 김선달'이 7월 개봉한다. '봉이 김선달'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조선 시대 최고의 사기꾼 김선달의 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유승호의 연기 변신이다.

유승호는 2002년 영화 '집으로…'로 데뷔했을 때부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우수에 찬 눈빛 연기와 다양한 표정 변화, 디테일하지만 담백한 감정 표현이 그의 강점이었다. 이후 멜로 드라마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색다른 연기를 보여주는 유승호의 성장기에 관객도 흐뭇해 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 '봉이 김선달'에서는 코믹 연기에 도전, 눈길을 끈다. 유승호는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중무장, 사람을 홀리는 매력적인 사기꾼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다. 설화 속에서 그려졌던 해학적이고 나이가 지긋한 김선달의 이미지가 아닌, 대담하게 위험을 즐기고 비상한 두뇌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섹시한 캐릭터를 재창조해냈다.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박대민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21
2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심리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박대민 감독은 "김선달을 젊게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 '캐치미 이프 유 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젊고 활기차고 신선한 느낌 주는 사기꾼의 모습을 참고 많이 했다. 설화 속 김선달의 아저씨 같은 모습을 탈피해 보려고 그런 영화 속 배우들의 기운과 느낌을 우리 영화에서도 보여주려고 참고도 많이 했고 대화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정말 재밌다. 코믹한 부분이 나올 때마다 관객분들이 웃어주시는 것 자체가 나한테 큰 힘이 됐다. 코미디라는 장르는 관객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고 우리한테도 기분좋고 즐거운 장르인 것 같다. 극중에서 분장을 많이 해서 정말 재밌었다. 매번 다른 사극 현장에 가는 기분이었다. 변장한 인물을 연기하는 김선달을 잘 표현하고 싶어서 최대한 노력 많이 했다. 조금씩은 변장을 하고도 김선달이란 인물을 표현하려고 노력 했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임하고 있는 고창석.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6.21
유승호의 연기 변신에 연기 베테랑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이 합류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섬뜩한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였던 조재현은 돈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악역 성대련 캐릭터를 맡아 유승호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유승호는 "촬영할 때 조재현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앉아있었다. 사실 기가 많이 죽었다. 초반에는 앉아있는 모습을 위주로 조재현과 촬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무뚝뚝하실 뿐 무섭거나 겁내야 할 선배님은 아니었다. 긴장을 풀어주시려 장난도 많이 쳐주셨다. 지지 않기 위해 선달스럽게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감초 연기의 일인자라 할 수 있는 고창석과 라미란은 멜로 코믹 연기로 힘을 보탰다. 고창석은 유승호의 콤비이자 위장술의 대가 보원 역을 맡았고, 라미란은 양반집 복채 강탈 전문인 무당집 주인 윤보살 캐릭터를 연기했다. 두 사람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웃음기 장착한 멜로 라인이 이 영화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고창석은 "그전에 멜로라인을 연기할 일이 별로 없어서 라미란과 열심히 찍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라미란은 카메라 밖에서는 나랑 안 놀아준다. 유승호나 시우민이랑만 놀아서 섭섭했다. 그래도 카메라가 돌 땐 열심히 했다. 왜, 우린 프로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이 김선달'은 7월 6일 개봉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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