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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행님아, 살아있네!
그의 새로운 매력은 '제 100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예능계는 그의 호탕한 웃음에 다시 들썩이는 중입니다. 그 기운을 몸소 받기 위해 캠핑카를 끌고 '아는 형님'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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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100점~. 문제 하나하나마다 국민 MC 강호동이 준 웃음의 순간 순간들을 되짚어볼 수 있어 더욱 의미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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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원히 천하장사죠. 천하장사라는 타이틀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길을 지나가다가도 '강호동 씨'하는 것 보단 '강장사' 이렇게 불러주면 아주 기분이 좋더라고요.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정말 저한테는 감사한 타이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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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아는 형님'에서 민경훈과 어묵 많이 먹기 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요. "이제껏 방송하면서 수많은 대결을 해왔지만 지금 이 대결이 내겐 가장 중요한 대결"이라며 의욕을 앞세웠지만. 민경훈에게 패배해 본인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었죠. 그는 "와 경훈이... 스물 몇개를 어떻게 먹어"라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에 민경훈은 "호동이 형이 져주셔서.."라고 겸손한듯 답했지만 실제 강호동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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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차기 때문인가?(웃음) 다들 훌륭한 후배들이고 사람인데, (민)경훈이가 어떤 '날 것의 느낌'이 있어요. 많은 경험을 통한 예능 공식이 있거나 가공되지 않은 것 자체가 경훈이의 매력이죠. 또 사람 자체가 매력이 있고요. 물론 (은)지원이나 (이)승기나 (김)희철이도 거침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예능에 능숙하고 굉장히 매너가 좋은 친구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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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족해서 못 따라갈 때 속상할 땐 있어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지금은 진짜 방송 한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또 하나도 안 놓치려 애쓰고. 사랑을 받고 관심 받는게 언제나 더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늘 어떻게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할 뿐이죠."
그리고 7번 '나는 이제 휴대폰 블루투스 연결 잘 할 줄 안다'는 문항에서는 슬쩍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하이고 참... 블루투스 이걸 못해? 당장 보여주고 싶은데"라고 자신만만하게 답했습니다. tvN '신서유기2' 촉박한 시간 때문에 당황해 연결하지 못했다는 해명입니다. 그는 "전원 키는걸 모르겠더라고요. 원래 이게 편안한 상태에선 할 수 있어도, 갑자기 하라고 하면 못 해"라고 변명해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8번은 강호동의 옛날사람 테스트입니다. 그가 실제 '요즘사람'인지 정말 후배들의 말처럼 '옛날 사람'인지 판가름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대목이었죠. 그런데도 놀랍게도, 강호동은 최신 용어 세 문제를 모두 맞추며 정말 '최신형' 예능인임을 증명했습니다. 몰랐던 용어도 뜻을 유추해내는 '국민 예능인' 다운 순발력까지. 심지어 옆에 있던 최근 사람 민경훈도 맞추지 못했는데 말이죠.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그리고 '최애'는 최고로 사랑하는거 아입니까? 아, 그리고 '아.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크~ 이거 알지. 하하하하하. 거봐. 내가 좀 세련됐다니까~.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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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제는 스스로에게 붙여 주고 싶은 별명을 물었습니다. 한 때 '시베리안 야생 수컷 호랑이'를 자처했던 강호동은 이제 사람들에게 '쮸빠지에'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쮸빠찌에'는 '신서유기2'에서 강호동이 맡은 저팔계 역할의 중국어 발음인데요. 강호동은 '신서유기2'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었죠. 강호동은 "귀엽잖아요 저팔계. 동작도 다 연구해서 만들었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쮸빠찌에'로 큰 사랑을 누리고 있는 강호동. 다음에는 또 어떤 별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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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a1004@sportschosun.com사진=송정헌 기자 so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