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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눈물겨운 노장 투혼을 발휘한 안성기와 물오른 조진웅이 만나 한국판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16,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를 만들었다.
'믿고 보는' 안성기·손현주와 '대세' 조진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열연도 시선을 끈다. 특히 정체불명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과 동근의 동생이자 무진 경찰서의 경사 명근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조진웅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 tvN 드라마 '시그널', 영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로 최고의 주가를 찍은 그가 '사냥'을 통해 연타석 흥행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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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기 위해 전체 분량의 70%를 실제 산에서 촬영한 '사냥'.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후문. 극 중 과거 무진에서 있었던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사냥꾼 기성을 연기한 안성기는 올해 64세임에도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산을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구르고 깨지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이와 관련해 "체력적으로 소모가 컸다. 하지만 고통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사냥'에서 비를 맞고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비가 오는 날 밤 액션신을 찍었다. 영화 시작한 지 59년째가 됐는데 처음 시도한 경험이다. 보통 감전 사고가 우려돼 비 오는 날 촬영을 안하는데 이번에는 제작진이 철저하게 준비해 비 오는 날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매 순간 위험에 빠져도 불사신처럼 살아나는 람보 안성기와,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의 박창민보다 더 악랄하게 돌아온 조진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울고 갈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냥'은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가세했고 영화 '소풍'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5세 관람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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